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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벗어던지고 운동화 갈아신은…'컴포터리안' 시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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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HS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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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종합 광고회사 HS애드는 소셜미디어 상에 '지치다 + 피곤하다'의 언급량이 매년 증가하면서, '편하다'의 언급량 추이가 6년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편하다'의 언급량 추이는 2013년 1월까지만 해도 40만건에 그쳤지만 올해 1월에는 110만건에 육박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치고 힘든 일상을 소셜미디어 상에서 토로하는 것과 동시에, 높아지는 피로를 '편안함'으로 상쇄하려는 반작용 때문이다.

HS애드는 현대인들의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컴포터리안(Comfortable+ian)'으로 명명하고, 이들의 소비 경향을 소셜미디어 버즈(언급량)를 통해 분석한 자료를 최근 발표했다.


트위터, 네이버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등 게시물 168억 건을 분석한 결과 컴포터리안의 소비 경향은 패션, 식음료, 집 등의 분야에서 남에게 보이기보단 내가 편한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한 패션과 먹기 편한 가정간편식(HMR),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집순(돌)이가 대표적이다.


패션 측면에서는 편한 차림(운동화류·편한 가방) 관련 언급량은 2009년까지만 해도 하이힐·핸드백 등 격식있는 패션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에는 편한 차림 관련 언급량이 격식있는 패션의 3.3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하이힐의 경우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셜미디어 상에서 부정적인 언급이 증가했다.

자료 = HS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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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엄마가 차린 집밥이 미덕으로 여겨졌다면, 시간을 절약하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HMR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월 2000건 이하를 맴돌던 HMR의 버즈량은 2017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서 지난해 말부터는 월 8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집에서의 휴식이 현대인의 바쁜 삶에 필수적인 쉼표로 여겨지면서, '집순이'와 '집돌이'에 대한 버즈량과 긍정적인 언급도 증가했다. 과거의 집돌이와 집순이는 침대 프레임이나 수면바지 등 몸이 편한 제품을 구매하고, 영화나 드라마 감상, 독서 등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면 최근에는 마음의 편함을 위해 생화나 조명, 바디워시 등을 구매하고 홈카페를 연출하거나, 홈스타일링 하는 등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호캉스와 한 달 살기의 버즈량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상황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보상과 재충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컴포터리안과 방향을 같이 한다.


HS애드 관계자는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편함'에 대한 선호도는 비례하며, 이에 따라 우리를 편리하게 하는 재화와 서비스 시장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유와 휴식에 대한 선호는 국내만의 추세가 아니며, 당분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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