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전면파업에 '1교대 전환' 결단…르노삼성 노사 극한대치
르노삼성, 12일부터 부산공장 주간 1교대 전환 단행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12일부터 부산공장 생산직 근무 형태를 주·야간 2교대에서 주간 1교대로 전환한다. 노조가 지난 5일부터 전면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공장 가동률 하락과 생산량 감소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한시적인 비상 생산체제'에 들어간 것이다.
1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부산공장은 12일부터 야간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1교대 체제가 도입됨에 따라 기존 주간조 근무 시간인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45분까지 생산라인이 가동된다. 사측은 노조의 전면파업 선언 이후 생산체제 변경과 관련해 협의를 제안하는 내용의 공문을 두 차례에 걸쳐 노조에 전달한 바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 LPG 등 신차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신차 물량 확보, 수출물량에 대한 공급안정 확보, 고객의 품질 기대 충족 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근무형태 전환과 관련해 노조에 협의를 제안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갔지만 부산공장 파업 참여율은 60%대에 그치는 등 실제 현장의 호응도는 높지 않다. 그러나 전체 생산라인이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실제 생산량은 정상적인 생산량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제품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해서는 생산체제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근무형태 전환 결정과 동시에 노조의 파업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12일까지 파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 집행부는 재협상 조건으로 ▲파업 기간 임금 100% 보전 ▲조합원·비조합원간 타결금 차등지급 ▲파업 참가 횟수에 따른 조합원간 타결금 차등지급 등을 요구하고 사측이 이를 거부하자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사측은 파업 참가자의 임금 보전 등을 요구하며 돌입한 이번 파업은 불법파업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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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르노삼성 연구소 사원대표위원회 등은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노조가 법에서 금지하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깨는 요구와 함께 조합원·비조합원 간 타결금 차등 지급을 요구했다"며 "노노간 갈등을 야기하는 가장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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