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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한 그릇이 1만8000원…비싼 보양식에 부담 느끼는 서민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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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보양식 재료 저렴하게 판매해 서민 눈길 사로잡아

삼계탕 한 그릇이 1만8000원…비싼 보양식에 부담 느끼는 서민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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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달부터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평년보다 한 달 빨라진 여름에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닭, 장어, 오리, 민어 등 보양식 주재료 가격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특히 대표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은 한 그릇에 1만8000원으로 상승, 서민들이 사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랐다.


11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으로 닭고기(1㎏) 소매가는 5220원을 기록, 1년전(4700원)과 비교해 가격이 11%나 뛰었다. 복날 등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닭고기 가격이 뛴 데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으로 대체재인 닭고기 가격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복삼계탕, 해물탕 등에 쓰이는 대표 보양식 재료인 전복가격도 오름세다. KAMIS의 10일 기준 전복(5마리) 가격은 1만5310원으로 한달 전(1만4698원) 대비 가격이 3.9% 상승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기준으로도 활전복 1㎏ 가격은 2만6553원으로 일주일 전(2만4482원)보다 8% 올랐다. 민어 가격 역시 이날 기준으로 1㎏에 4만1200원을 기록하며 일주일 전(3만4522원) 대비 20% 가까이 상승했다.


유명 보양식 가게들도 여름을 맞아 고객들이 몰리면서 주요 메뉴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오찬 모임을 가졌던 명소로 유명한 서울 종로 T식당은 최근 삼계탕 기본 가격을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2009년 삼계탕 가격이 1만30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년만에 5000원이나 오른 것. 이 식당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맛집들의 삼계탕 가격은 1만5000~1만6000원대다. '서민보양식'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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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대표 메뉴인 장어구이 역시 ㎏당 가격이 7만원대로 서민들이 접하기에 비싼 편이다. 충무로의 한 유명 장어집은 장어구이 1㎏ 가격이 7만5000원에 달하며, 을지로의 S장어집도 ㎏당 7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종로의 P장어집은 장어구이 330g이 3만5000원에 달한다. 서울 시내 유명 민어전문점의 민어회 가격은 소(小)자가 작게는 6만원에서 9만원대까지, 민어탕은 한 그릇에 2만5000~3만원대다.

최근 몇 년새 최저임금과 임대료가 오른데다 성수기를 맞아 재료값까지 오른 것을 고려하더라도 이같은 가격대는 서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직장인 김상수(38세ㆍ가명)씨는 "임대료나 인건비, 재료비 등이 많이 드는 건 알지만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 한 마리 가격을 생각하면 1만8000원을 내고 먹기에는 부담스럽다"며 "번거롭더라도 닭을 사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비싼 보양식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려 대형마트들은 저렴한 보양식 재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 초복(7월 12일)보다 한 달 빠른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국산 냉장 활(活) 전복 1마리를 각 2000원(50g 내외), 3000원(70g 내외)에 판매한다. 이마트도 이달 12일까지 미조면 양식장에서 키운 국산 민어회(200g) 한 팩을 1만9800원에, 민어 서더리 탕감 한 팩을 9900원에 판매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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