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80개 기업 CEO, NYT에 전면광고…"낙태금지법 반대"
"직원과 고객의 건강, 독립성, 경제적 안정성까지도 해친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80개가 넘는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낙태금지법에 반대한다며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전면 광고를 냈다.
10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CEO들은 '이제는 기업들이 생식(reproductive) 건강을 위해 나서야 할 때'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실었다.
그들은 광고에서 "낙태를 포함한 포괄적 생식치료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 우리의 직원들과 고객의 건강, 독립성, 그리고 경제적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엄격한 낙태법은 우리의 가치에도 반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노동력을 만들어내려는 기업의 노력을 저해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 전역에 있는 능력있는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을 방해하며, 우리 사업을 일궈내는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권리를 막는다"고 강조했다.
이 광고를 지지한 기업들은 IT기업부터 패션, 미디어기업까지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다. 블룸버그통신, 화장품업체 맥, 뉴욕 기반의 패션브랜드 DVF, 레스토랑리뷰 앱 옐프, 배달업체 포스트메이츠, 아이스크림 업체 벤앤제리 등이 포함됐다. 이날 광고에 참여한 기업들의 종업원 수는 10만8000명에 달한다.
기업들은 그동안 LGBT 등 성적 다양성, 이민 정책, 총기규제 등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냈지만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앨라배마주에서 '강간과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에 대한 낙태를 포함해 사실상 모든 낙태를 금지하기로 했고, 조지아·미시시피·켄터키·루이지애나 등에서도 강력한 낙태 금지법을 마련하자 기업들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디즈니와 넷플릭스, 워너미디어, NBC유니버설 등은 낙태금지법이 발효된다면 조지아주에서 사업을 하는 것을 다시 고려하겠다며 보이콧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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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럼 아이어 포스트메이츠 공공정책담당 부사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낙태에 대한 여성의 접근을 제한하는 것은 곧 여성이 경제적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또 "낙태를 하기 위해 본인이 살고 있는 주를 떠나야 한다면, 경제적, 재정적 상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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