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향후 10% 더 오를 가능성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달러 강세로 연중 최저치까지 낮아졌던 금값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다시 급상승하면서 금 펀드의 수익률이 덩달아 급등했다. 향후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 추가적으로 10%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금 펀드로 자금유입이 늘고 있다.

빛 발하는 金펀드…수익률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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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금 펀드 12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6.08%에 달했다. 연초 대비로는 5.58%, 6개월 수익률로는 10.39%대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외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1.72%, -1.9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눈부신 실적이다.


금값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달러 강세로 온스당 1260달러대까지 하락해 연저점을 기록했다. 금과 달러는 일반적으로 음(-)의 상관관계에 있다. 금은 달러 표시 자산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구매력이 낮아져 약세를 보이게 된다. 이 같은 달러 강세 속에서 금값은 5월 중순까지 1200달러 수준을 맴돌았다. 그러나 이후 급등하면서 지난 7일 온스당 1341.20달러까지 올라 연고점 가까이 치솟았다. 장중 한때 1348.31달러까지 치솟아 13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올 4분기 금값이 온스당 1405달러로 오르고 내년 말까지는 148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3년 9월이 마지막이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경기둔화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금 가격에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진정된다는 전제 하에 금 가격은 내년 초까지 10%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현재의 금 가격도 높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금광 기업들의 평균적인 손익분기점(BEP)이 대략 1200달러 초반에 형성돼 있다고 추정할 때, 현재 금값은 내려갈 여지보다 올라갈 여지가 더 큰 가격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금 펀드에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국내 12개 금 펀드에는 최근 1개월간 15억원, 3개월간 47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원자재펀드, 농산물펀드, 천연자원펀드 등에서 설정액이 세 자릿수로 순유출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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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올해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와 증시 상승이 금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하지만 향후 시장은 올 1분기와는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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