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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 바라보는데…美·中 갈등에 속타는 화장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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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70조 성장…전년비 12.3%↑
화장품 업계에는 '남의 잔치'…제2 사드 우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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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핵심 타깃인 중국 뷰티시장이 약 70조원으로 급성장했지만 업계 분위기는 침울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중국 비즈니스 방향을 점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11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작년 4102억3400만위안(약 70조23억원) 규모로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중국 밀레니얼 세대가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6% 신장률을 기록했다. 색조화장품과 향수 부문이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3%, 21.6% 성장해 20%대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마스크팩 시장도 20.4%나 성장했다.

중국 화장품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무역갈등이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은 포화된 가운데 주요 타깃인 중국 비즈니스 방향까지 불투명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미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 외에 시진핑 주석과 회동이 불가능할 경우 3000억달러 이상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상황에 소비재인 화장품업계에서도 불안감을 표하고 있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관련 중국의 보복성 조치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더페이스샵, 클리오, 토니모리 등 국내 내로라하는 화장품 로드숍들이 중국에 진출했지만, 사드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전격 철수했기 때문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K뷰티가 힘을 못 쓴 것은 중국 정부의 사드 제재 이후 중국 국민들의 정서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공산주의 색이 강해 로드숍 방문만 해도 눈치가 보이는데 현지에서 경영난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정치적 이슈는 미리 예상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었고, 다만 이번에는 잘 해결되서 상황이 나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광객과 다이궁(보따리상)들의 소비력을 좌우하는 위안화 가치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것도 국내 화장품 업체들에는 부정적이다. 지난달 10일 미국이 대중 관세율을 인상하면서 5월 위안화 가치는 2.5%가량 급락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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