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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고용 지표 악화와 저조한 인플레이션율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오는 18~19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장의 눈이 집중될 전망이다. Fed가 기존의 '인내심' 정책을 접고 금리를 내릴 경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Fed가 경제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그는 "Fed가 큰 실수를 했다. 지난해 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Fed가)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편을 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수년간 위안화 가치를 낮추고 있고, 이는 경쟁에서의 엄청난 이점을 안겨준다"며 "그러나 우리는 Fed가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서 그런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의 경우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실상 인민은행장을 맡고 있으면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실제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Fed에 있지만, 그들은 미국 국민(my people)이 아니다"며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대놓고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 못지않게 경제 지표들도 Fed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7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 폭은 7만5000개로 시장 전망치 18만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 4월의 22만4000개와 비교하면 3분의 1에 불과하다.

여기에 FOMC를 앞두고 12일과 오는 14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표마저 부진할 경우 Fed 내에서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미국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과 3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각각 2.5%, 2.6%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조사 때보다 각각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Fed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3월 전년 동기 대비 1.5% 오르는 데 그쳤으며 근원PCE 상승률 역시 1.6%에 그쳤다.


다만 시장은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이달보다는 7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당장 금리를 내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따른 정치적 결정으로 비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Fed가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에 따라 (금리 인하를) 결정하더라도 그 결정이 정치적으로 비칠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Fed가 오는 18~19일 FOMC에서 금리를 내릴 확률이 지난 7일 25%에서 이날 19.2%로 떨어졌다. 또 7월 인하될 가능성도 66.5%에서 65%로 낮아졌다.


심지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Fed가 올해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펴냈다. 먼저 지난 4일 파월 의장이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주최 통화 정책 콘퍼런스에서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발언한 후 '기정사실화'된 듯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첫 반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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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관점에서 당시 파월 의장이 한 발언의 초점은 곧 금리를 내리겠다는 신호라기보다는 무역 전쟁의 위험성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는 확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Fed 관계자들이 무조건적인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인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도록 매우 조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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