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없다" 투자자 우려 불식…日총리에 송전선 건설 지원 요청
가뭄 영향 수력발전 의존 줄이고…태양광 발전소 확대에 역량집중

계획정전 홍역 치른 캄보디아 '電力'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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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내년부터 더 이상 계획정전은 없다."


지난달 말 일본을 방문한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캄보디아 투자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잠재적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지난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두 달간 캄보디아는 계획정전으로 홍역을 치렀다. 수도인 프놈펜에서 발전기를 갖출 여유가 되지 않은 영세 기업들은 매일 4~5시간씩 조업을 중단했으며, 시민들은 선풍기도 돌리지 못한 채 무더위를 버텨내야 했다.


사상 초유의 계획정전의 직접적인 원인은 1300㎿ 이상의 전력 생산을 담당하는 수력발전이 가뭄으로 4분의 1로 감소한 탓이다. 2010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에도 심각한 가뭄이 들자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은 가뭄을 연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메콩강위원회(MRC)는 지난 4월 산하의 지역홍수관리ㆍ완화센터(RFMMC)를 지역홍수가뭄관리ㆍ완화센터(RFMMC)로 개명하기도 했다. MRC는 메콩강 하류 유역의 수자원과 관련된 개발을 조정하기 위해 태국ㆍ라오스ㆍ베트남ㆍ캄보디아 등 4개국이 설립한 정부 간 기관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계획정전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단기 대책으로 3350만달러(약 396억원)를 들여 총 400㎿의 전력을 생산하는 초대형 비상용발전기 두 대를 핀란드와 독일에서 각각 들여오기로 했다. 훈 총리는 일본 방문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라오스와 프놈펜을 잇는 송전선 건설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캄보디아와 접한 '동남아의 배터리'로 불리는 라오스는 전력을 공급할 여력이 있지만, 송전선이 없어 지난 계획정전 당시 접경지역에는 일정 규모의 전력을 공급했지만 수요가 집중된 프놈펜 일대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수력발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뒤늦게 태양광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햇빛 자원이 풍부한 캄보디아는 한국에 비해 일사량이 적게는 50%, 많게는 60%나 많아 태양광 발전의 적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캄보디아가 공급한 전력(2175㎿) 가운데 1330㎿(52%)는 수력, 780㎿(36%)는 석탄ㆍ중유발전으로 생산했으며, 태양광 발전 비중은 1.4%에 그쳤다.


캄보디아의 태양광 발전은 2017년에야 10㎿급이 가동될 정도로 아직 초기 단계다. 현재 건설 중인 두 번째 태양광 발전소(60㎿)는 올해 말 가동하며, 세 번째(60㎿)는 최근 입찰에서 26개 업체가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 번째 태양광 발전소(80㎿) 역시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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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화능집단공사가 200㎿급의 태양광 발전소 추진 의사를 밝히는 등 향후 몇 년간 태양광 발전량은 지금보다 최소 13배 많은 약 400~500㎿가 될 전망이다. 각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캄보디아국영전력(EdC)이 ㎾h당 0.076달러에 매입한다.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khah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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