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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오후 1시 30분 인양 작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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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오전 6시 30분…한낮 더위 피해
인양 작업 4시간 걸릴 듯…현지 제독소 설치
헝가리 경찰, 가해 선박 찾아 추가조사 실시
현지 언론까지 "부실수사" 여론 의식한 듯

1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아래에서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와이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아래에서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와이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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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號)' 인양 작업이 11일 오전 6시30분(현지시간ㆍ한국시간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된다.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후 14일 만이다.


허블레아니호 인양과 실종자 수색을 지휘하는 헝가리 대테러센터(TEK)는 며칠째 계속되는 한낮의 더위 때문에 오전에 인양 작업을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부다페스트의 낮 기온은 최근 며칠 동안 30도를 웃돌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전날인 10일 오후 4개의 와이어로 허블레아니호를 결속하는 작업을 모두 마쳤다. 이어 저녁에는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의 고리에 와이어를 잇는 작업까지 끝내며 선체 인양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오전 6시30분부터 작업이 시작되면 클라크 아담이 허블레아니호 선체의 4곳(선수와 선미 각 1줄ㆍ중앙 2줄)을 감싼 와이어를 서서히 들어올리면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선체를 똑바로 세워 끌어올린다. 작업 소요 시간은 4시간가량으로 오전 10시30분께 인양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헝가리 구조 당국과 한국 측 대원들은 선체가 조타실, 갑판, 선실 등 3단계로 나뉘어 올라올 때 단계별로 실종자 유무를 확인해 시신을 수습해가면서 선체를 수색할 예정이다. 양쪽 구조 당국은 10일에도 선체에서 시신을 수습했을 때 가장 빠르게 경찰 보트로 옮겨 병원에 이송하는 과정을 점검했다.

인양 직후 수색ㆍ수습에 투입되는 모든 대원은 개인보호장구(PPE)를 착용한다. 실종자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자칫 발생할지 모를 감염을 예방하는 조처다. 헝가리 대테러센터는 10일 인양 현장 부근에 수색대원 '제독소'를 설치했다. 제독소는 실종자 수색과 시신 수습 후 대원들이 소독 처치를 받는 공간이다. 또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수색대원이 착용할 방호복 등 개인보호장구를 전달했다. 대원들에게 지급된 개인보호장구는 이른바 '레벨 C' 방호복이다.


한편 유람선 침몰 사고 가해자 수사가 미흡하다는 논란이 확산되면서 헝가리 경찰은 가해 선박을 다시 찾아 현장 조사를 벌였다. 한국 정부는 지난 7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통해 부다페스트 검찰에 보강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부다페스트 경찰은 10일 부다페스트 경찰청 본부 수사관들이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크루즈선 '바이킹시긴'호를 찾아 추가 현장 조사를 벌였다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경찰은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사건의 경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자 이날 비셰그라드에 정박한 바이킹시긴호에 대해 추가 현장 조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추가 현장 수사는 한국은 물론 헝가리에서도 수사 부실 논란이 확산하는 중에 이뤄졌다. 앞서 수사를 마친 경찰은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는 이유로 사고 후 이틀이 지난 지난달 31일 바이킹시긴호의 운항을 허용했다. 이후 바이킹시긴은 영업을 계속하면서 선수 부위의 충돌 흔적을 지운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현지 언론은 더욱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을 전하는 한편 바이킹시긴호의 운영사 '바이킹크루즈'가 헝가리 정부의 사업 파트너라는 점도 보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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