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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고조…홍콩·대만 놓고도 대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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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지난 주말 100만명 이상이 참여한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가 미·중 갈등의 새로운 뇌관으로 등장했다.


11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이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에 개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홍콩의 반대 세력이 미국과 결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 분위기가 고조되자 홍콩 카드를 꺼내들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한 전국홍콩마카오연구회 소속 톈페이룽 베이항대 법학과 부교수의 발언도 곁들였다.

환구시보의 이러한 접근법은 전날 중국 외교부가 홍콩이 추진하고 있는 '범죄인 인도법안'에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등 서방국에서 이 법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외부 세력의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과 결을 같이 한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 안을 벗어나 세계 각국 연대시위로 번진 이번 시위에 대해 "홍콩 입법 문제에 대한 외국의 개입을 결연히 반대한다. 일부 국가들이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언급된 일부국가는 미국을 겨냥한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미국은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라. 미국은 거짓되고 무책임한 발언을 퍼뜨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압박했다.

미국은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10일(미국시간)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홍콩 정부가 제안한 개정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법안 통과 시 홍콩의 자치권이 훼손되고 오랫동안 지속한 인권 보호와 기본적 자유 및 민주적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홍콩의 민주화 지도자인 마틴 리 전 민주당 창당 주석을 만나 "이번 법안이 홍콩의 법치주의를 위협한다"고 우려한데 이어 나온 공개적 반대 발언이다.


무역전쟁 중인 미·중은 이미 대만 이슈로도 한 차례 맞붙어 긴장 관계가 고조된 상황이다.


미국이 지난 1일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보고서'에서 대만을 '국가'로 언급하며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만 문제를 건드렸다.이에 중국은 미국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해 잘못을 고칠 것을 요구했다. 남태평양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에 보란듯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을 향해 관계 재설정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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