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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학술단체 "게임사용장애 진단 등재 지지…소모적 공방 멈춰야"

최종수정 2019.06.10 10:32 기사입력 2019.06.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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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소아청소년학회, 신경정신의학회 등 5개 보건의료학술단체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사용장애 질병분류 등재 결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대한소아청소년학회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한국역학회 등 5개 학회는 10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WHO가 새로운 국제질병분류체계에 게임사용장애를 포함시킨 것은 그동안 축적돼온 게임의 중독성 사용으로 인한 기능손상에 대한 건강서비스 요구를 반영한 적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WHO는 지난달 28일 국제표준질병분류체계 제 11판을 승인하면서 게임사용장애를 진단체계에 포함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WHO는 6대 주 협력센터와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통해 2014년부터 디지털기기 및 콘텐츠의 과사용과 관련된 새로운 건강문제를 인지하고 이에 대한 뇌신경, 건강이상, 역학 연구결과와 임상사례를 수집해 질병 개념화를 검토해왔다. 그러나 이를 두고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크게 반발하고 있다.


5개 학회는 게임사용장애는 도박장애, 알코올사용장애와 같이 뇌 도파민 회로의 기능이상을 동반하며 심각한 일상생활 기능장애를 초래하는 실존하는 질병상태로, 대다수의 건강한 게임사용자를 잠재적 환자로 낙인찍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5개 학회는 "게임사용장애는 50여개 장기추적연구와 1000편 이상의 뇌기능연구 등 확고한 과학적 근거에 의해 제안된 것"이라며 "WHO의 결정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무모한 비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단지침에 제시된 3가지 병적인 게임사용패턴은 모호한 주관적 기준이 아니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행위중독의 핵심개념으로 제안, 활용되고 있는 의학적 개념"이라며 "WHO가 정의한 게임사용장애는 주요 일상생활 기능의 심각하고 유의미한 손상을 진단의 전제조건으로 해, 진단의 남용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개 학회는 또 "정부는 국민건강보호라는 최우선의 대의를 위해 WHO의 게임사용장애 진단등재를 둘러싼 부처간 불협화음을 즉각 조정하고 진단과 치료 지원 방안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피해의 규모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전국 실태조사를 즉각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게임산업이 국민건강향상을 저해하지 않고도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게임업계 및 유관단체와 지속적으로 대화할 것"이라며 "게임 등 디지털미디어 과사용 관련 건강문제의 근거, 건강한 디지털미디어 사용지침, 게임사용장애 예방·진단·치료 지침 등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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