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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서 잇단 미팅…글로벌무대 'K바이오' 위상 확인

최종수정 2019.06.07 10:25 기사입력 2019.06.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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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어 두번째 많은 600여명 사절단 파견…통합 한국관 설치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2019 바이오 국제 컨벤션(바이오USA)'에 마련된 통합 한국관에서 국내 기업들이 파트너사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2019 바이오 국제 컨벤션(바이오USA)'에 마련된 통합 한국관에서 국내 기업들이 파트너사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USA서 잇단 미팅…글로벌무대 'K바이오' 위상 확인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한국 기업에 호의를 갖고 문의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사가 많아졌다. 활발한 현장 분위기에서 K바이오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2019 바이오 국제 컨벤션(바이오USA)'에서 K바이오 알리기 총력전이 펼쳐졌다. 바이오USA는 바이오ㆍ제약 업계 세계 최대 규모 행사로 올해는 바이오 의약품을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관련 개발ㆍ제조ㆍ유통 분야 전세계 67개국 1만6000개사가 참여했다. 캐나다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600여명의 사절단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관람객들이 밀집한 곳에 통합 한국관을 설치하고 신흥 바이오 국가로서의 위상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셀트리온ㆍ삼바 고객사 줄미팅= 2010년 업계 최초로 바이오USA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설치한 셀트리온은 올해 행사에는 연구개발(R&D) 및 특허 전문인력 등 10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한 업계 리서치와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 적응증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후보 업체와의 미팅이 활발히 진행됐다"면서 "제품 패키지 등을 비롯 신기술을 보유한 각종 업체와의 미팅을 통해 향후 사업에 반영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는 정보통신기술(ICT) 노하우를 뽐낸 부스로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바이오는 회사 설립 첫 해인 2011년부터 9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하며 짧은 기간 이룬 글로벌 경쟁력을 내세웠다. 특히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기기로 방문객들이 세계 최대 생산능력(총 36만ℓ)을 갖춘 인천 송도 공장을 직접 체험하게 해 차별화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행사기간 동안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팀장과 글로벌 영업 담당자가 바이오 스피킹 세션에 발표자로 나서 회사와 사업분야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면서 창립부터 매년 바이오USA에 참가해 글로벌 교류를 진행해 온 김태한 사장이 불참, 아쉬움을 남겼다.


바이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스타트업으로 이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열린 초기 바이오 분야 투자 컨퍼런스인 레지(RESI)에서는 국내 기업인 사운더블헬스가 이노베이션 챌리지 부문 1위를 차지해 흥을 돋웠다. 사운더블헬스는 배변시 나오는 소리를 녹음해 애플리케이션에 적용, 전립선 등의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 회사는 미국ㆍ일본 등 총 35개 기업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글로벌 신약 잰걸음= K바이오의 글로벌 성과는 가시화되고 있다. 유한양행 은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글로벌 제약사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한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에 대한 국내 임상 1ㆍ2상의 유의미한 결과를 발표해 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레이저티닙은 지난달 30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 도 ASCO에서 글로벌 제약사 제넨텍에 기술수출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벨바라페닙'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1상 결과를 내놨다.


국내 제약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도 활발하다. 셀트리온은 올해까지 유럽, 2020년까지 아시아ㆍ남미, 2021년까지 미국ㆍ캐나다에 직판체계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해외법인 설립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임랄디'가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 46%를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같은 K바이오의 글로벌 선전에도 국내 분위기는 무겁기만 하다. 코오롱생명과학 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케이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취소 후 줄소송이 이어지면서 후폭풍이 거센 데다 '바이오 거품론'까지 부상하고 있다.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삼성바이오는 검찰 수사가 장기화 돼 글로벌 사업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최근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가 가라앉을까 우려스럽다"면서 "인보사 사태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 지나친 성과주의는 지양하고 신약개발 과정에서의 실패를 거름 삼아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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