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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 애애' 美·英 정상회담…영국 왕실 '환대' 먹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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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날선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정상회담이 의외로 덕담과 상찬이 오고가는 등 화기애애하게 마무리됐다.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두고 미국과의 관계 강화가 절실해진 영국 측이 엘리자베스2세 여왕 등 왕실 일가를 총출동시킨 환대를 제공해 트럼프 대통령을 점잖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정상은 4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런던 세인트제임스궁과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각각 조찬 미팅과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정상회담을 갖고 노딜(No deal)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비한 양국간 무역협정 체결 여부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찬 미팅에서 메이 총리에 대해 "굉장히 전문적이고 영국을 위해 훌륭한 업적을 세웠다", "나보다 더 나은 협상가"라고 칭찬하는 등 부드러운 태도로 일관했다. 특히 메이 총리를 향해 "자리에 계속 있으면서 (양국간 무역협정 체결)협상을 해보자"며 사임을 만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양국간 무역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미국과 '견고한 무역협정'(substantial trade deal)을 체결할 수 있으며, 이는 매우 공정할 것"이라며 "미국이 이미 영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으로, 교역 규모를 3배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시민과 영국 시민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반대 시위를 벌인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당수와 사비크 칸 런던 시장에 대해서 조차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며 비난의 수위를 낮췄다.

두 정상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 문제에 대해서도 큰 의견 충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화웨이 대응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며 "우리는 굉장한 정보공유 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부드러운 정상회담 분위기에 대해 일각에선 영국 왕실 등의 환대가 먹힌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영국 왕실은 전날부터 여왕, 찰스 왕세자 부부, 차남 앤드루 왕자 부부,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등이 총출동해 '국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극진한 예우를 펼쳤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려한 행사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려는 영국 왕실의 노력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극우파이자 강경 브렉시트 옹호론자인 나이절 패라지 영국 독립당 당수를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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