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중년 히키코모리 사건에 놀란 日…가족 전화상담 연이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우리 아이도 뭔가 (사건을) 일으켜버릴까 걱정되서…." 일본에서 전직 차관출신인 70대 아버지가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인 40대 아들을 말다툼 끝에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관련 지원단체에 히키코모리 가족을 가진 이들의 전화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4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뉴스타트 사무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년층 히키코모리와 관련한 상담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 10~20대가 주를 이뤘던 일본의 히키코모리가 40대 이상으로 고령화하면서 중장년 히키코모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데다, 최근 일본 내에서 관련한 범죄사건도 잇따르고 있어서다. 사무국 관계자는 "부모들이 나이가 들면서 자녀의 장래에 불안함을 느끼며 상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내각부 조사 결과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40~64세 중년층 히키코모리는 총 61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현재 도도부현별로 위치한 히키코모리 지역지원센터와 지자체에서도 관련 상담을 진행 중이다. 네모토 다쿠미 후생노동상은 이날 각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히키코모리 상태에 있는 분들은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선 이들 기관에 상담을 해달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사건을 히키코모리와 연결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제해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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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도쿄도 네리마구의 단독주택에서 아들 에이이치로(44)씨를 흉기로 찔러 현장에서 체포된 농림수산성(전 농림성) 사무차관 출신 구마자와 히데아키(76)씨를 전날 살인혐의로 입건했다. 구마자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히키코모리 성향에다, 집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향도 있었다”며 "주위에 폐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장남을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8일에는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주택가에서 초등생 등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이와사키 류이치(51)씨가 히키코모리 성향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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