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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취임 3주만에 여의도 '인싸'된 양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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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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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취임 3주 만에 국회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 받는 여의도 '인싸(인사이더ㆍ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로 급부상했다.


3일 오전 양 원장은 민주당 출입 말진 기자들을 향해 '번개 오찬'을 제안했다. 당일 갑작스러운 제안임에도 이 자리에는 30여명이 넘는 기자들이 모였다. 이는 당대표ㆍ원내대표가 사전에 약속하고 잡는 오찬 수준의 인원이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양 원장은 지난달 13일 첫 출근부터 취임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까지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고 있다. 기자들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나 확대간부회의가 끝난 뒤 백브리핑(정식 브리핑이 아닌 추가 취재)을 가장 신경쓰는 대상도 양 원장이다. 그도 그럴것이 양 원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단독으로 면담하고 서훈 국정원장과 만찬 회동을 하는 '굵직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양 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까지 차례로 만났다.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 및 경기도 산하 경기연구원과 업무 협약을 맺기 위한 자리였지만 연구원장끼리 만남 외에도 광역단체장과 따로 회동을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양 원장이 이해찬 대표 바로 밑 정도의 정치적 비중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양 원장이 이날 "박 시장은 민주당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당 대표나 할 수 있을 법한 발언을 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양 원장의 복귀로 민주연구원까지 덩달아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여당의 싱크탱크면서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민주연구원의 정책이나 각종 자료가 양 원장의 취임을 계기로 중량감이 높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양 원장을 향해 우려의 시각을 던지기도 한다. 실제로 야권은 양 원장의 행보를 두고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이어가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양 원장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만 떠받들겠다는 '문(文)주연구원장'다운 오만한 행보"면서 "박 시장과 이 지사가 청와대의 말을 잘 듣는지, 내년 총선에 잘 협조할 것인지 살펴보라는 대통령 특명이라도 받아든 것 아닌가 싶다. 양 원장의 부적절한 행보에 말 한마디 못하는 여당의 부끄러움이 여당을 어렵게 만들고 몰락하게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양 원장의 '광폭 행보'를 두고 "정치적 비중 면에서 이 대표보다도 오히려 힘이 실릴 것 같고 내년 총선에서 전략가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자칫하면 국민들 눈에는 부정적인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로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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