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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女 진드기에 물려 사망…충남 홍성서 올해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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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출처=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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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홍성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진드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노출돼 사망했다. 이 감염병은 2012년 중국에서 처음 규명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이하 SFTS)’ 감염 사망자가 홍성군에서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전날 A(78·여) 씨는 D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구토 및 설사 등 소화기 이상 증상으로 의원(28일 내방)과 병원(입원)을 거쳐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앞서 A씨는 치료 중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유전자 검사를 받았으며 31일에는 최종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사결과 A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매주 5회, 하루 1시간 정도 텃밭 가꾸기와 풀베기 작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SFTS 환자는 통상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월∼11월에 A씨처럼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감염 시에는 보통 4일∼15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38℃∼40℃를 넘나드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를 보이고 경중에 따라 림프절 종대, 혼수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치명률은 감염환자의 12%∼30%에 달하며 환자 격리는 필요하지 않지만 의료종사자의 경우 중증 환자의 혈액 및 체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된 사례가 발생한다.


도는 A씨가 SFTS 환자로 확정된 직후(지난달 31일) 환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접촉자 관리와 기피제 보급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앞으로는 환자가 진료를 받은 의원과 병원, 대학병원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SFTS 일일 감시체계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SFTS 환자는 전국적으로 ▲2013년 36명(사망 17명) ▲2014년 55명(사망 16명) ▲2015년 79명(사망 21명) ▲2016년 165명(사망 19명) ▲2017년 272명(사망 54명) ▲2018년(사망 47명) 등으로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


같은 기간 충남에선 ▲2013년 2명(사망 無) ▲2014년 2명(사망 1명) ▲2015년 5명(사망 無) ▲2016년 9명(사망 1명) ▲2017년 30명(사망 9명) ▲2018년 22명(사망 6명) 등으로 집계된다.


SFTS는 별도의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농작업 시에는 작업복, 장갑, 장화를 반드시 착용하고 등산이나 벌초 등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을 입어야 한다.


또 귀가 후에는 야외에서 입었던 의류를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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