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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살해한 日차관 출신 아버지 "폐 끼쳐선 안된단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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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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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에서 전직 차관출신인 70대 아버지가 은둔형 외톨이인 40대 아들을 말다툼 끝에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살해된 아들의 가슴과 복부 등에서는 수십곳의 상흔이 확인됐고, 아버지는 가정폭력을 반복해 온 장남을 "죽일 수 밖에 없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3일 농림수산성(전 농림성) 사무차관 출신인 구마자와 히데아키(76)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

구마자와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반경 도쿄도 네리마(練馬)구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아들인 에이이치로(英一郞·44)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후, 경찰에 직접 전화해 신고했다. 에이이치로씨는 출혈과다로 1시간만에 사망했고, 경찰은 구마자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사망한 에이이치로씨의 상처는 가슴, 복부 등 상체쪽에 집중돼있었다고 수사관계자는 밝혔다. 에이이치로씨가 쓰러져있던 1층 일본식 이불에는 대량의 혈흔이 묻어있었고 근처에 칼이 떨어져있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또한 사건 직전 에이이치로씨가 인근 초등학교에서 소음이 들린다고 화를 내는 등 부자 간 충돌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구마자와씨는 경찰에 “(아들이) 히키코모리 성향에다, 집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향도 있었다”며 "주위에 폐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장남을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장남을 "죽일 수 밖에 없다"고 기록된 서한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쌓였던 가정 내 불화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과정을 조사 중이다.

명문 도쿄대를 졸업한 구마자와씨는 1967년 농림수산성의 전신인 농림성에 들어가 경제국장 등을 거쳐 사무차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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