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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인터뷰]장원석 대표 "'악인전' 흥행 감사, 재밌는 영화 만들고파"

최종수정 2019.06.01 09:00 기사입력 2019.06.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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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이이슬 연예기자]

[칸 인터뷰]장원석 대표 "'악인전' 흥행 감사, 재밌는 영화 만들고파"


장원석 대표는 '악의 연대기'(2015)를 시작으로 '터널'(2016), 신드롬을 일으킨 '범죄도시'(2017)를 비롯해 최근 개봉해 300만 관객을 돌파한 '악인전'(감독 이원태)까지 줄줄이 흥행을 성공시킨 한국영화계 젊은 피다.


BA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원석은 '악인전'의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이라는 쾌거를 이끌었으며, 실제 22일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각)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공식 상영 전 레드카펫에 마동석이 선물한 턱시도를 입고 올라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장 대표를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현지에서 만났다. 전날 밤에 숙소에 도착했다는 그는 여독을 풀 새도 없이 배우들과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몸은 고되지만 ‘악인전’을 향한 국내 반응이 좋아서인지 연일 싱글벙글하던 장 대표는 칸에서도 온통 작품에 대한 걱정뿐이었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가 국내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란 쉽지 않지만 ‘악인전’은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칸에서 만난 장 대표는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르다”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칸 초청 소감부터 물었다.

“영광입니다. 인연이 있었지만, 작품을 제대로 가지고 온 적은 처음이에요. ‘끝까지 간다’ 때는 국내 홍보 때문에 못 왔죠. ‘악인전’ 국내 성적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고, 영화를 봐주신 관객들께 정말 감사해요. 이제 한 고비 넘겼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가슴을 쓸어내리며 장 대표는 미소를 보였다. 또 인터뷰 당일 저녁 ‘악인전’ 공식 상영을 앞두고 있던 터라 그는 다소 상기돼 있었다. 그러면서 “국내 관객의 반응이 좋아서 기대된다. 동양적인 코드를 다른 문화권 관객은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것에 대해 장 대표는 “많이들 즐기러 오신다고 들었다. 반응을 격하게 해주신다는 말을 들어서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칸 인터뷰]장원석 대표 "'악인전' 흥행 감사, 재밌는 영화 만들고파"


‘악인전’의 칸 진출이 확정되자 마동석은 “장원석 대표에게 양복을 선물할 것”이라고 약속한바. 이에 관해 장 대표는 “마동석이 저와 서강호 프로듀서, 이원태 감독님께 맞춤 양복을 선물해줬다. 그걸 오늘 밤에 입고 레드카펫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범죄도시’, ‘성난황소’에 이어 ‘악인전’까지 꾸준히 마동석과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장 대표는 “호흡이 잘 맞는다. 아이템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고, 함께 꾸준히 작업을 해왔기에 방식에 대한 의사소통도 수월하다. 예를 들면 무술감독, 스태프를 누구를 꾸려야 할지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잘 되는 편”이라며 “털털하고 상대를 편하게 대해준다는 장점도 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마동석(형)과 재밌는 영화를 만들자는 신조가 같다. 취향이 주관적인 거지만 그게 서로 잘 맞는다. 그런 부분이 일하며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끼는데, 서로 이야기가 잘 통해 수월하게 진행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배우들의 반응을 전하며 ‘악인전’ 팀의 고조된 분위기를 전하기도. 장 대표는 “개봉주 성적이 좋은데 칸까지 좋은 소식을 전해 서로 축하하는 분위기다. 김성규 배우가 놀라운 건, 데뷔 후 이렇게 이른 시간에 큰 영화제에 초청돼 온 것이다. 어리둥절해 하는 것 같다. 김무열도 첫 칸이라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칸 인터뷰]장원석 대표 "'악인전' 흥행 감사, 재밌는 영화 만들고파"


‘악인전’은 프랑스에서도 배급된다. 장원석 대표는 “프랑스 현지 반응이 좋다면 개봉 이후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배급을 담당한 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에 관해 그는 “프랑스 배급사와 계약이 칸 영화제 진출이 확정되기 전에 결정돼 힘을 받는 상황”이라며 “케이무비는 오퍼스 픽처스에 몸담았던 김민영 이사님이 주축이 되어 일하고 있다. 신생 해외 배급사이지만 세계를 주름잡는 케이팝처럼 좋은 한국영화를 해외에 알리겠다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기간에 ‘악인전’은 70여 국 판매가 추가돼 총 174개국에 팔렸다. 장원석 대표는 “한국영화를 거의 수입하지 않는 나라에서도 연락이 오고 있다. 남미, 동유럽, 아랍권, 영국 등에서 오퍼가 왔다”고 뜨거운 열기를 전했다.


BA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김래원, 원진아 주연의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과 김무열, 송지효가 호흡을 맞춘 ‘도터’, ‘유체이탈자’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악인전’이 누적 관객수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흥행 사냥꾼’ 장원석 대표가 선봉에 선 영화들이 기대를 모은다.


칸(프랑스)=이이슬 연예기자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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