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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일상적 업무지시?' 자살예방센터 직장 내 괴롭힘, 추가 피해자 속출

최종수정 2019.05.29 15:38 기사입력 2019.05.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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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없었다" 해명 달리
"공개 폭언·책상 치며 위협"
추가 피해자 증언 잇따라
퇴사 결심 이유도 괴롭힘

[단독]'일상적 업무지시?' 자살예방센터 직장 내 괴롭힘, 추가 피해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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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충남의 한 자살예방센터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던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후, 동일한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들의 증언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애초 이 사실이 본지 보도로 처음 알려졌을 때 센터 측은 "폭언 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었다. 그러나 추가 피해자들의 증언은 센터의 이 같은 상황 인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시아경제 5월24일 [단독]자살예상센터 직원, 상사 폭언에 극단적 선택 참조


29일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충남광역자살예방센터 소속 사회복지사 A(30대ㆍ여)씨가 지난 13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센터 측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위원회는 우선 가해자로 지목된 팀장급 직원 B(여)씨를 상대로 폭언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B씨는 조사에서 "일상적인 업무 지시였을 뿐"이라면서도 "상대방이 폭언으로 느꼈다면 사과를 하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B씨로부터 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추가로 등장했다. B씨와 일하다 퇴사한 C씨는 "공개적으로 폭언을 듣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면서 "한 번 폭언이 시작되면 자리에 세워놓고 수십분씩 폭언을 쏟아내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기자에게 증언했다. 또다른 퇴사자 D씨도 "업무 처리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고성을 지르는 것은 물론 책상을 내리치며 위협하기도 했다"며 "퇴사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직장 내 괴롭힘이었다"고 했다.


이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B씨는 주로 새로 입사한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을 하거나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퇴사자 E씨는 "직원들이 윗선에 어려움을 호소해도 묵살되거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도 센터 측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파악해 대처할 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중근 충남광역자살예방센터장은 "퇴사한 직원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까지 파악된 것은 없고, 공식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적도 없다"면서 "A씨 사건 해결이 우선이라 생각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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