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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이니까 괜찮아"…'등골브레이커' 코트·패딩도 가격 최대 40만원 ↑(종합)

최종수정 2019.05.29 15:36 기사입력 2019.05.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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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는 10만원부터 최대 40만원까지
비싸도 잘 팔리는 사치 심리
"국내 옷 가격 올리는 주범" 쓴소리도

"명품이니까 괜찮아"…'등골브레이커' 코트·패딩도 가격 최대 40만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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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으로 한 때 '등골 브레이커'라는 별명을 얻은 고가 패딩류를 비롯해 코트류 일부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 올해 가을ㆍ겨울(FW) 신제품 출시 시기에 발맞춰 적게는 10만원부터 최대 40만원까지 베스트셀러 제품들만 골라 가격을 올렸다. 가격이 비쌀수록 잘 팔리는 국내 명품 소비 풍토 덕분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막스마라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라브로 캐시미어 코트에는 다음달 1일부터 768만원에서 778만원으로 10만원가량 오른 가격이 적용된다. 최고가 코트 라인 중 하나로 작년 30만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가격이 인상됐다.

"명품이니까 괜찮아"…'등골브레이커' 코트·패딩도 가격 최대 40만원 ↑(종합) 썝蹂몃낫湲 븘씠肄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코트 제품들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막스마라 테디베어 아이콘 코트는 기존 468만원에서 30만원 오른 498만원으로 가격이 변경된다. 릴리아 코트와 마누엘라 코트도 각각 40만원, 24만원씩 인상된다. 특히 공식 온라인몰에 가격 할인을 적용한 제품들만 기존 가격을 제시해 '할인' 상품임을 알린 반면 가격이 오른 제품에는 별도 표시를 하지 않아 가격 인상 여부를 알 수 없도록 했다.

프리미엄 패딩 제품으로 유명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도 지난 1일 올해 일부 FW 신상 패딩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여성용 패딩류 베스트셀러 제품인 클로에 패딩은 285만원에서 307만원으로 22만원가량 가격이 조정됐다. 남성용 대표 제품인 클루니 패딩도 20만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앞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 4월에도 결혼 시즌과 혼수철을 노려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버버리코리아는 지난 4월 중순 대표 제품인 트랜치 코트를 비롯해 스카프, 가방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 가량 올렸다.


특히 샤넬의 경우 올해 들어서는 3월 주얼리와 시계 등 총 462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 가량 올렸다. 지난해 뷰티 및 향수 제품, 가방 및 신발 등 잡화 제품 등 총 1년에 걸쳐 무려 4번이나 가격을 올렸다. 특히 가방에서만 5월과 7월, 11월까지 3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다. 루이뷔통도 지난달 일부 가방 가격을 평균 3%가량 상향 조정했다. 작년에도 3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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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의류 제품들이 비싼 몸값에도 불구하고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업체들이 선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이 비쌀수록 제품이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가 패션업계에서 계속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몽클레르 클로에 패딩은 6개월 이상 대기해야 백화점 순번이 돌아오는 인기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계속 의류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국내 패션업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까지 옷 가격을 높게 책정하게 만들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의류 부문 소비자물가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22.8%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4.7%)보다 8.1%포인트 높았다. 의류 제품들의 가격이 국내 평균 물가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유순 패션인트렌드 이사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의류 가격을 계속 인상하면서 국내 패션업계에서도 지나치게 싼 가격을 책정하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제품 품질이나 완성도에 비해 턱없이 비싼 옷 값을 적용하는 관행이 업계에 확산하면서 애꿎은 국내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명품백 등은 영구적인 제품으로 시즌이 바뀌어도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에 따라 가격이 인상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시즌 제품에 해당하는 의류 제품군에서 큰 혁신 없이 디테일만 바꾸며 가격을 높이는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의 행태는 자성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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