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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EU 재정기준, 낡고 쓸모없어"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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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한도 위반 벌금에 반발, 유럽의회 선거 극우돌풍에 공세 강화
잇단 악재에 유럽 이어 美증시 일제히 하락, 금융시장 휘청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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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재정적자 문제를 놓고 유럽연합(EU)과 충돌하고 있다. EU가 이탈리아에 재정적자 한도 위반으로 35억유로(약 4조6000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는 이에 맞서겠다고 언급하며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실시간 방송을 통해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세금 감면"이라며 "EU의 지출 한도는 낡았고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가 EU 변화를 요구하는 큰 목소리"라며 EU의 요구를 무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극우ㆍ포퓰리즘 성향의 살비니 부총리는 이전부터 EU의 재정규율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재정지출 확대로 이탈리아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 본인의 공약인데 EU가 이탈리아 예산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동맹'이 34% 이상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자 EU에 대한 비판은 더 거세졌다.


영국에선 여전히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를 두고 논박을 벌이고 있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사임 계획을 밝힌 가운데,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브렉시트 재협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잇따른 악재로 이날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2%(0.81포인트) 내린 375.90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도 0.12%(8.78포인트) 내렸다.


유럽의 정치지형 불안에다 미ㆍ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까지 나오면서 미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방문 중에 "미국은 아직 중국과 무역합의를 이룰 준비가 안 돼있다"고 발언한 것이 기름을 부었다. 중국 역시 희토류의 미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93%(237.92포인트) 하락한 2만5347.77에 장을 마쳤고, S&P500지수는 0.84%(23.67포인트) 내린 2802.39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9%(29.66포인트) 떨어진 7607.35로 장을 마감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26%까지 하락해 19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타격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베팅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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