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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올해 성장률 2.2%…하반기 증시 1950~2150 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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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2019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장면. 왼쪽에서부터 장근혁 자본연 거시금융실 연구위원, 백인석 연구위원, 강현주 거시금융실장,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사진=문채석 기자)

한국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2019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장면. 왼쪽에서부터 장근혁 자본연 거시금융실 연구위원, 백인석 연구위원, 강현주 거시금융실장,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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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GDP 성장률은 2%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1950~2150에서 횡보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은 28일 서울 여의도 자본연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본연은 미국 경기가 오는 4분기에 정점에 진입해 증시지수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제한 뒤 내수와 수출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 경제가 반등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올해 성장률 2.0~2.2%"=자본연은 한국의 GDP 성장률이 올해 2.2%, 내년 2.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미국 GDP 성장률 추정치는 각각 2.6%, 1.8%다. 미국 경기가 4분기에 정점에 오른 뒤 내년부터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지 않을 경우 국내 GDP 성장률은 내년에 2.4%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가장 큰 변수로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 여부를 꼽았다. 자본연은 미ㆍ중 무역분쟁 양상을 현행유지(실현 가능성 60%), 격화(30%), 연내 타결(10%)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실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예상한 '현행유지' 시나리오는 현재 미국이 검토하고 있는 대중(對中) 수입품 전체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을 보류하고 내년까지 협상이 장기화되는 경우다. 자본연은 미국이 대중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전면 부과하거나(분쟁 격화), 관세부과 계획을 보류한 뒤 두 나라가 올해 안에 협상을 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강현주 자본연 거시금융실장은 "국내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둔화되면서 올해 중 성장률이 2%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망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무역분쟁이 격화될 경우 올해 GDP 성장률은 2.0%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준금리 1회 인하할 듯=자본연은 올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1.75%에서 1.5%로 한 차례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이후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중금리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저(低)물가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통화당국이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국내 경제의 어려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진단이다.


자본연은 하반기에 국채 3년물 금리가 1.5% 밑으로, 국채 10년물은 1.6%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채 3년물과 10년물 종가는 각각 1.652%와 1.797%였다. 강 실장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시중금리에 인하 가능성 일부가 미리 반영됐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국내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인 만큼 내년에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고, 국내에서도 초저금리 시대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하반기에 1200원 아래 일정 범위에서 횡보세를 나타내며 다소 진정될 것으로 자본연은 내다봤다. 다만 미ㆍ중 무역분쟁 격화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돼 환율이 오를 여지도 남겨 뒀다. 자본연은 2016년 1분기에 중국 경기 침체로 세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자 1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1240원까지 오른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반기 코스피 1950~2150=코스피지수의 상승 동력(모멘텀)도 강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자본연은 하반기에 코스피지수가 1950~2150에서 횡보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저도 미국 경기가 올 4분기에 정점에 닿을 때까지 미국 주식시장이 큰 조정을 받지 않아 하방리스크가 완화돼야 비로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ㆍ중 무역분쟁이 격화돼 미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조정을 받으면 한국 주식시장도 큰 폭의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실장은 "하반기에 국내 증시가 저점 국면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경제의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탓에 과거의 저점 국면처럼 주식시장이 극적으로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만약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미국 경기가 하반기부터 둔화되면 주식시장도 본격적으로 조정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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