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하반기 홍콩 상장 준비…200억弗 조달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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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올해 하반기 홍콩증시 상장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조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 속에 자금조달 창구를 다양화 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빠르면 올해 하반기 홍콩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현재 다수의 기업공개(IPO) 자문 투자은행, 증권사들과 접촉해 홍콩 상장 준비를 하고 있으며 홍콩에서 조달하려는 자금 규모는 약 200억달러(23조7000억원) 정도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해 250억달러를 조달, 최대 규모 IPO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이미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어 자본시장에서 쉽게 자금 조달이 가능한 알리바바가 홍콩증시를 두 번째 상장 목표로 택한 것은 현재 고조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를 반영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 봉합이 늦어질 경우 알리바바가 뉴욕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자금조달 창구를 다각화함으로써 유동성 확보를 용이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현재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해 대비 22% 정도 하락한 상황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