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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된다" "남자가 무슨 네일아트" 교사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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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책연구원 진로교사·진로체험지원센터 담당자, 중학생 인터뷰·설문조사
학교 9.6% 센터 12.3% 성희롱·성차별 사건 있어
교사들, 교재·매뉴얼 부족해 제대로 된 성평등 진로교육 못해

"여자는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된다" "남자가 무슨 네일아트" 교사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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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남자가 무슨 네일아티스트를 하냐", "여자는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된다" 등 중학교 진로교사와 진로체험지원센터 담당자들이 일부 현장에서 중학생들에게 성차별적 언어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중학교 진로교사, 진로체험지원센터 담당자, 직업체험 강사, 교육대상자가 되는 중학생 등을 인터뷰·설문조사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진로교사는 학생들의 진로·진학을 전담하는 교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의 9.6%, 센터의 12.3%가 진로교육 및 진로체험활동에서 성희롱·성차별 사건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차별적, 성희롱적 언행을 한 사람으로는 진로체험처 멘토가 가장 많고, 학부모와 일선교사도 적지 않았다. 센터 대상 조사에서는 진로교사 또한 체험처 멘토와 학부모 못지 않게 성차별, 성희롱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담임교사가 네일아트 체험을 한 남학생을 비웃고, 상담교사가 '여자는 예뻐야 되고, 시집만 잘 가면 된다'고 발언한 경우도 있었다.


교사 및 담당자들은 성평등한 진로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지만, 구체적인 방법과 전략의 부재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어 담당자들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및 매뉴얼 개발, 전문강사의 양성과 파견 등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한 진로교육 필요성에 동의한 비율은 학교 75.4%, 센터 70.8%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학교의 37.4%, 센터의 79.2%가 성평등한 진로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한 진로 교육을 실시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학교(76.2%)와 센터(53.8%) 모두 교재와 매뉴얼 부족을 답했다.

최윤정 부연구위원은 "성평등한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법과 제도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성평등한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시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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