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회 갈등 언제 해결되나?

중구청 의회와 협의 없이 직원 16명 인사 조치....중구의회 강력 반발, 서울시에 중구 인사 조치 취소 명령해줄 것 결의문 채택 서울시에 보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중구청은 아직도 의회와 갈등 해결되지 않았나요?”

최근 기자와 만난 서울 A구청 한 과장은 이렇게 물었다.

물론 이 과장 뿐 아니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물론 많은 자치구 공무원들이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중구의회(의장 조영훈)와 사전 협의 없이 직원 16명을 일방적으로 인사 조치하면서 의회가 크게 반발했다.

전국적인 관심사가 됐다.

이에 따라 중구와 의회는 원할한 관계가 단절돼 있는 상태다.

전국시·군·구의회 의장단은 지방의회를 근본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비민주적 조치라는 내용의 강력한 성명을 내고 인사 철회를 주장했다.

그러나 중구는 아직까지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구 의회는 지방자치법 169조 규정에 따라 중구 상위 단체인 서울시에 인사 철회를 지시할 것을 내용으로 한 결의문을 채택, 서울시에 보냈다.

이런 양측의 갈등에 따라 추경 등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와 중구의회 갈등으로 공직자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중구 의회

중구의회 관계자는 “구청장의 일방적인 처사로 인해 집행부와 관계가 사실상 올 스톱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중구의회는 6월12일부터 24일까지 행정사무감사와 업무 보고, 구정질의 등을 열 예정으로 집행부에 대한 심한 질타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중구청 현금 복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여전히 갖고 있어 서양호 구청장 입지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