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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 대사 "美 화물선 압류는 불법…즉시 반환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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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북한이 유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Wise Honest)를 압류한 미국에 대해 강력 비판하고 반환을 촉구했다.


김성 북한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공화국의 자산이므로 미국은 지체없이 반환해야 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일방적인 제재는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행위는 분명한 불법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 대사는 이어 "유엔 헌장을 보더라도 일방적인 법과 제재는 국가 주권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그러나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겠다면서 '오토 웜비어 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과 북핵 협상에서의 미국에 대한 요구 사항 등 다수의 질문을 받고도 정작 답변을 하나도 하지 않은 채 퇴장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 유엔 대북 제재를 위반해 석탄을 불법 운송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몰수 소송을 제기했으며, 해당 선박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북한ㆍ시에라리온에 모두 등록된 선박이며, 그동안 북한산 석탄을 몰래 수출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올해 초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공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이 배는 지난해 4월 1일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됐으며, 미국은 이를 넘겨 받아 지난 11일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예인시켰다.


앞서 김 대사는 지난 1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서한을 보내 유엔의 긴급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대사는 서한에서 "최근 미국이 미국법에 걸어 우리 무역짐배(화물선)를 미국령 사모아에 끌고가는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한 것은 미국이야말로 국제법도 안중에 없는 날강도적인 나라임을 스스로 드러내 놓은 것"이라면서 "주권국가가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것은 보편적인 국제법적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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