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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원치 않는다"…美-이란, 무력 충돌 우려에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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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양국이 "전쟁을 원치 않는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미국의 항공모함 배치와 이란의 사보타주 공격 의혹으로 자칫 우발적 충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전쟁 가능성은 잠재우면서도 상대방을 향한 외교적 긴장은 계속 이어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야톨라 아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전쟁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그들(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이것(전쟁)이 그들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은 저항의 길을 선택했다. 협상은 독"이라면서 미국을 압박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을 만나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정상적인 국가"처럼 행동하길 바란다면서 "만일 미국의 이익이 공격받으면 적절한 방식으로 확실히 대응할 것이란 점을 이란측에 명확히 전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양국의 반응은 국제 사회가 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잇따라 드러낸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EA) 영해 인근에서 사보타주 공격이 발생해 미국의 중동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이 타격을 입으면서 긴장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사보타주란 의도적으로 적의 생산 설비나 수송 기계 등을 파괴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란은 사보타주 공격이 자신들이 배후가 아님을 주장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베흐루즈 네마티 이란 의회 대변인은 이날 이란 국영 IRNA통신을 통해 "UAE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이스라엘의 장난"이라고 말했다. 이란측은 이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이란 핵합의 대상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의 외무부 장관들은 전날 폼페이오 장관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했을 때 미국의 대(對) 이란 정책을 비판하며 미-이란간 군사적 충돌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라브로프 장관도 폼페이오 장관에 이란 위기가 전쟁 시나리오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했다.


한편 미 백악관이 이란에 최대 12만명의 병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가짜뉴스"라고 부인하면서 "우리는 그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상황이 악화되면 병력 파견도 가능하다면서 "만약 그것을 한다면 그(12만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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