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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세계 교역 증가세 둔화…금융 시장 변동성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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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5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간

"글로벌 경기는 급격하게 둔화되지 않을 것"

"가계부채 증가 위험은 종전보다 낮아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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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한국은행은 세계 교역 증가세가 크게 약화돼 올해 교역 신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금융시장은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과 미중 무역협상 전개에 대한 민감도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경기에 대해선 급격하게 둔화되지는 않을것이라 내다봤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세계교역은 글로벌 보호무역기조 강화, 주요국의 투자관련 수입 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세가 크게 약화됐으며 당분간 교역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높은 무역 의존도를 감안할 때 향후 세계교역 여건 변화에 더 유의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교역 신장률은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봤다.보고서는 "글로벌 분업 유인이 약화되고, 지식집약화 진전을 포함한 구조적 요인도 교역 증가세를 둔화 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반도체 수요 회복 가능성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 교역 여건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외 금융 시장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라 평가했다. 3월말에는 미국에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 현상을 보였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국고채(3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4월에는 미국과 중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5월들어선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재부각 되면서 다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과 미중 무역협상 전개 등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향후 주요국 경제지표 움직임과 글로벌 통상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데 유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향후 글로벌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보고서는 "급격한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견해와 연착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견해가 있다"며 전자의 근거로는 부채 누적, 정책 대응 여력 부족을 제시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이 2008년 9월말 139%에서 2018년 9월말 151%까지 늘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넘어선 수준으로 부채 총량이 상당 폭 증가했는데, 이렇게 누적된 부채가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다수의 견해는 선진국의 양호한 고용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조절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완만한 둔화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며 "주요국 통화정책이 과거 급격한 수축기 직전에 비해 완화적인데다 최근 들어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종전보다 완화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민간 부채 증가 문제와 관련된 금융불균형 상황에 대해 "가계대출은 정부 대책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을 지속했으며 강화된 거시건전성 규제 유지와 최근 주택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져 가계부채가 증가할 위험은 종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도권 아파트 분양과 신규입주 예장 물량을 포함해 대출증가요인도 있는만큼 당분간 가계대출 음직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은은 지난달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6%에서 2.5%로 낮추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올린 뒤 6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이 -0.3%(전기대비)로 하락하는 등 경기부진이 이어지며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를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주에도 "현재로선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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