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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주재 대사 교체"…북-러 공조강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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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와 외교·경제 밀착 강화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열차로 향하는 플랫폼으로 향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열차로 향하는 플랫폼으로 향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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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김형준 러시아 주재 대사를 조만간 교체할 것이라고 러시아 외교부가 밝혔다고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7일 보도했다. 김 대사는 2014년 8월 부임했으며 재임기간 북·러관계의 냉탕과 온탕을 모두 경험한 인물로 평가된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 밀착하며 외교·정책적 공조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대사 인선이 향후 북·러 관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러시아 외교부는 김 대사와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의 면담 소식을 전하며 "김 대사가 곧 본국으로 돌아가는 문제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는 아울러 "김 대사가 북·러의 전통적인 친선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으며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한 양국간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몰도바,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대사를 겸임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시간은 모스크바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에 오기 전에는 2000년대에 레바논, 시리아, 쿠웨이트, 요르단, 카타르, 바레인 등의 대사를 겸임하는 등 주로 중동 지역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이 기간 그는 중동 지역에 대한 북한의 인력 송출을 늘려 외화벌이에도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북한 전문 연구기관 시노NK의 앤서니 리나 연구원은 "김 대사는 모스크바 재임기간 북·러관계의 냉탕과 온탕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2015년 북·러친선의 해를 보내며 평양과 모스크바의 절정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러시아가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 관계악화를 목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리나 연구원은 또 "비록 온전히 그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김 대사의 마지막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4월 북·러정상회담은 다소 빛을 잃은 면이 있다"고도 했다.


김 대사의 후임으로 누가 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김 대사의 귀국 날짜도 미지수라고 NK뉴스는 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 대사 자리는 북한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며, 그의 후임으로는 러시아와 광범위한 협력의 경험이 있는 인물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러시아와의 외교·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3월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와 북한이 정부 차원에서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하는 '북·러 통상경제·과학기술 협력 정부 간 위원회'(북·러 경제협력위원회)가 열렸다.


지난 달에는 8년만의 북·러정상회담이 열렸다. 이후 북·러는 두만강 국경 위의 자동차용 교량 건설 사업, 북한 노동자 러시아 파견 문제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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