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현 인턴기자] 80대 치매 노인이 요양병원 차 안에서 하룻동안 방치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오후 1시50분쯤 전북 전주시의 한 요양병원 차량에 방치된 치매 환자 A씨(89·여)가 직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전날인 3일 오후 A씨가 있던 전북 진안의 요양병원은 노사갈등으로 업무가 마비돼 70여 명의 환자를 전주시의 요양병원 4곳으로 분산해 옮겼다. 오후 1시쯤 전주의 한 요양병원으로 옮겨져야 하는 A씨는 직원의 실수로 하차하지 못했다.
A씨는 다음날인 4일 오후 1시55분쯤 병원 관계자로부터 차 안에서 발견됐다.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20여분 후 숨졌다.
A씨는 진안에서 차량에 탄 뒤 발견될 때까지 하루나 방치돼 있었다. 병원 측은 애초 전원 인원 33명을 32명으로 오인하면서 뒤늦게 차량에 방치된 A씨를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의 요양 병원 측은 병원 과실을 시인했다.
병원 관계자는 “직원들의 실수로 A씨를 못 봤다”며 “원장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4일 오후 2시15분 사망 선고를 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지현 인턴기자 jihyunsport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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