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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2' 이태희 "4언더파 출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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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오픈 첫날 공동선두, 이성호와 최고웅, 이경준 합류, 박상현은 1오버파 주춤

이태희가 매경오픈 첫날 16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이태희가 매경오픈 첫날 16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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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2' 이태희(35)의 출발이 좋다.


2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1ㆍ7080야드)에서 개막한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4언더파를 작성해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이성호(32)와 최고웅(32), 이경준(24) 등이 공동선두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고 있고, 서요섭(23)이 1타 차 5위(3언더파 68타)에서 추격하는 상황이다. 디펜딩챔프 박상현(36)은 1오버파 공동 37위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이태희가 바로 지난해 코리언투어 상금랭킹 2위다. 5월 국내 최대 상금규모를 자랑하는 제네시스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을 제패해 우승상금 3억원에 제네시스 G70 자동차,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과 미국 본토 제네시스오픈 초청장이란 화려한 전리품을 쓸어 담았다. 최종일 5언더파를 몰아치며 2타 차 역전우승을 일궈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지난 28일 끝난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공동 6위로 워밍업을 마쳤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날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6~8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솎아내는 폭발력이 돋보였다.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스코어를 더 이상 줄이지 못했다는 게 오히려 아쉽게 됐다. "난코스라 매 홀 집중했다"며 "남은 사흘간 신중하게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다.


중학교 3학년생 국가대표 피승현(15ㆍ광탄중)은 2언더파 공동 6위에 포진해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또 다른 국가대표 배용준(19ㆍ한체대1년)이 이 그룹에 합류해 '아마추어 돌풍'에 가세했다. 58세의 백전노장 김종덕(58) 역시 공동 6위에서 최고령우승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이형준(27) 1언더파 공동 12위, 박상현은 반면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까먹어 타이틀방어가 만만치 않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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