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학대 경험 시설 아동 대상 심리·재활치료 확대"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갓난아이 때 시설에 온 나만(가명, 5세, 남)이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에게 공격적 행동을 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하며, 다른 친구들의 물건을 자주 갖고 온다. 또 아토피를 심하게 앓고 있는데 정서 및 행동상의 문제를 지닌 나만이에게 놀이와 치료를 병행한 결과 아토피 증상이 완화되고 다른 친구들의 물건에 손대는 도벽도 거의 없어졌다. 또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보건복지부는 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하는 아동 중 학대 경험 등으로 심리·정서·인지·행동상의 어려움이 있는 아동대상으로 이번 달부터 '아동 치료·재활 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2012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아동 총 4173명을 대상으로 미술·놀이치료 등을 실시해 참여아동의 자아 존중감·사회성 등은 향상되고 도벽·공격적 행동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사업을 확대 시행해 대상아동을 기존 725명에서 850명으로 늘리고, 사업비도 기존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증액했다.
올해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사업은 우선 사전 심리검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종합심리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아동별 맞춤형 치료·재활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대상 아동에게는 미술·언어·놀이·음악 치료와 개별·집중상담, 심리와 인터넷 중독 치료 등이 제공된다. 심리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운동 등 건강관리, 학습, 문화·여가, 주 양육자와의 관계증진, 경제교육 등 통합사례관리 프로그램을 같이 지원한다.
아동역량 강화(아동 치료·재활 프로그램) 이외에 ▲종사자 역량 강화(종사자 교육, 주 양육자 상담) ▲지역사회 역량 강화(시도별 자원네트워크 활용) ▲조사·연구(효과성 평가 및 사례관리 성과 연구용역) ▲홍보사업(우수사례 공모전, 홍보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는 새롭게 임상분야·사례관리 전문가 3인으로 구성한 ‘솔루션위원회’를 통해 심리·정서적인 문제해결과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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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효순 보건복지부 아동권리과장은 "아동복지시설 입소 아동 중 69.8%는 학대피해 등으로 심리·정서적 지지와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아이들이 입은 상처가 마음에 남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심리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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