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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저물가 맞나? 시외버스 13%·택시 10%·치킨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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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전년比 0.6% 상승
4개월 연속 0%대지만…서민 먹거리·서비스 물가는 고공행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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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채소ㆍ석유류 가격 하락과 정부의 각종 복지 정책들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품목별 편차가 심해 소비자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100)로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2015년 4월(-0.4%) 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4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다. 4개월 연속 0%대를 보인 것은 2016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가 일부 인상됐지만 작년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석유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농축산물 가격 안정과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영향도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품목별 물가를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저물가로 보기 힘들다. 농산물 작황 개선으로 배추(-47.1%), 양배추(-16.5%) 등 채소류는 11.9% 하락했지만, 쌀(11.6%), 현미(21.3%), 찹쌀(22.2%) 등이 포함된 곡물류는 13.1% 올랐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내구재는 0.1% 상승했는데, 소형승용차(-2.5%), 중형승용차(-4.1%), 대형승용차(-1.3%), TV(-6.9%) 등은 하락한 반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데(32.3%), 믹서(11.7%), 프린터(7.8%), 보온매트(7.5%) 등은 크게 올랐다. 시외버스(13.4%), 택시료(10.1%). 고속버스료(8.0%)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올랐다.

휘발유 판매가격이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30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이 12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9.1원 하락한 리터당 1397.4원, 경유는 26.4원 내린 리터당 1294.0원으로 집계되었다./윤동주 기자 doso7@

휘발유 판매가격이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30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이 12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9.1원 하락한 리터당 1397.4원, 경유는 26.4원 내린 리터당 1294.0원으로 집계되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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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이상 상승률을 보인 서민음식들도 수두룩하다. 죽(8.8%), 치킨(7.2%), 김밥(5.9%), 떡볶이(5.0%). 짜장면(4.0%) 된장찌개(4.0%), 냉면(4.0%) 등이다. 3%대 상승률을 보인 외식품목은 비빔밥(3.8%), 김치찌개(3.6%), 돈가스(3.5%), 갈비탕(3.2%), 칼국수(3.0%) 등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에서 먹는 소주와 맥주는 각각 1.2%, 2.4% 상승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이 2.0%에 그친 것은 학교급식비(41.4% 하락)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상급식, 무상교육 등 정부의 각종 무상시리즈 정책으로 가격이 하락한 품목들도 많다. 학교급식비뿐만 아니라 남자학생복(-43.6%), 여자학생복(-41.4%), 교과서(-10.1%), 고등학교납입금(-2.6%), 보육시설이용료(-4.9%)등이 있다.


공교육 물가는 잡혔을지 모르지만 민간 교육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운동학원비(2.8%), 가정학습지(3.1%), 문화강습료(2.9%) 등은 전체 물가상승률을 4배 이상 웃돈다. 특히 이러닝이용료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년 대비 8.4%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 확대, 일명 '문재인 케어'로 지난달 병원검사료는 전년 대비 6.9%, 한방진료비는 2.2% 하락했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받은 간병도우미료(6.1%)를 비롯해 가사도우미료(2.1%), 공동주택관리비(2.8%) 등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오락-취미를 목적으로 소비하는 스키장이용료(5.3%), 놀이시설이용료(4.1%), PC방이용료(3.1%) 등도 매년 오르고 있는 추세여서 서민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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