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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JSA 견학 오늘 재개…南北정상 걸었던 '도보다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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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판문점 JSA 남측지역 견학 재개 '7개월만'

남북정상 함께 걸은 하늘색 도보다리 직접 볼 수 있어

기대 모았던 JSA 자유왕래는 시간 더 걸릴 듯

국방부 "낮아진 한반도 군사적 긴장 느낄 수 있어"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월27일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월27일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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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지난해 남북합의 이행 과정에서 잠시 중단됐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남측 지역 견학이 1일 재개된다. 이날부터는 민간인들도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어 주목을 받은 '도보다리'를 직접 볼 수 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JSA 남측 지역 견학을 이날부터 재개한다. 지난해 10월 JSA 비무장화 조치에 따른 안전 문제로 견학이 중단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재개된 JSA 남측 지역 견학에선 기존보다 많은 역사적 장소들을 경험할 수 있다.


우선 출입허가를 받은 민간인들은 지난해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친교산책 후 대화를 나눈 하늘색 '도보다리'를 볼 수 있다.

남북 정상은 당시 이 다리를 나란히 걸어 다리 끝에 있는 101번째 군사분계선 표식물을 함께 살펴본 뒤 근처 벤치에서 원형 탁자를 가운데 두고 1m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로 마주 앉아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외에도 과거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 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 길에 위치한 기념 식수 장소도 볼 수 있다. 이곳에 있는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해인 1953년생으로, 식수 표지석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새겨져 있다.


지난해까지 실시된 견학에서는 판문점 JSA내 하늘색 건물인 T1(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T3(군사정전위원회소회의실) 앞까지만 다닐 수 있었다.


국방부는 "유엔사 측과 긴밀히 협의해 방문객들이 분단과 대립의 장소에서 평화와 화합의 장소로 탈바꿈된 판문점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나달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나달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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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JSA 남측 지역 견학 재개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 바뀐 판문점의 분위기를 국민들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당초 예정됐던 'JSA 자유왕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ㆍ북ㆍ유엔사는 지난해 11월 비무장화 조치를 완료한 후 남북 방문객들이 JSA 전체 지역을 자유롭게 견학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북한이 자유왕래와 관련된 JSA 공동근무 및 운용규칙 마련을 위한 협의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논의가 지연됐다. 유엔사는 자유왕래가 실현될 경우 귀순자나 안전사고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규칙안이 제정돼야만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인 에어 유엔사 부사령관은 지난 18일 '미디어 데이'에서 "(JSA 자유왕래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긴 프로세스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판문점 견학을 희망하는 국민들의 여망,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3자간 협의 촉진 등을 위해 우선 판문점 남측지역부터 견학을 재개할 것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부터 실시되는 판문점 견학은 30~45명 단체 단위로 실시된다. 견학 첫 주에는 학생들을 위주로 진행되며 앞으로 대상 범위를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견학 안내는 무기를 휴대하지 않은 우리 경비병들이 맡는다.


한편 남북은 지난해 10월25일 JSA 내 양측 초소, 병력, 화기를 모두 철수했다. JSA 자유왕래 논의를 진행하면서 JSA 북측지역에 북측 초소와 남측 초소를 1개씩 신설했고, JSA 남측지역에도 북측 초소와 남측 초소 1개씩이 들어섰다.


국방부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평화의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낮아졌음을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군인이 도보다리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군인이 도보다리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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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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