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관계자들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은 현직 구청 공무원들이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강남구청·서초구청에 근무하면서 아레나 등 강남 유흥업소와의 유착 정황이 확인된 공무원 6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입건된 6명 중 5명은 강남구청, 1명은 서초구청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아레나와 유착 혐의로 입건된 전·현직 공무원은 10여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수사관 23명을 투입해 이들이 근무한 구청 내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입건된 공무원들의 휴대전화와 업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청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넨 유흥업소 관계자들이 모두 아레나와 이해관계가 있는 인물들인 것으로 보고 향후 입건된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강남구청 재직 당시 직위와 권한을 이용해 아레나 측의 업무편의를 봐준 것으로 파악된 전직 강남구청 공무원을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또 경찰은 서울 강남소방서에 근무했던 A소방경을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추가 입건하기도 했다.경찰에 따르면 A소방경은 강남소방서에 근무하면서 아레나에 소방점검을 나가기 전 사전에 알려주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46)가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다른 클럽에서 미성년자 출입을 무마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경찰관 2명도 입건됐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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