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서 800억원 규모 한도 대출

'IPO 무산' 바디프랜드, 리스료 담보로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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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바디프랜드가 주요 매출인 안마기 의자 리스료를 담보로 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해외시장 개척 등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한 대체 자금 조달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안마기 의자 렌트 대가로 받기로 한 리스료를 담보로 800억원 규모의 한도 대출을 받기로 했다. 리스료 채권을 산업은행 신탁에 맡긴 뒤 발급받은 신탁수익권에 근질권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대출은 이자 지급 방식 등에 따라 트랜치A 대출 500억원과 트랜치B 대출 300억원으로 나눴다. 대출의 총 만기는 3년이다.

바디프랜드는 실제 대출 금액에 따라 리스 채권을 추가 담보로 내놓기로 했다. 바디프랜드가 요청하면 9개월 동안 매월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대출 총액 대비 담보가치(LTV)가 65% 이내가 될 수 있도록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대출 상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바디프랜드는 IPO 무산으로 대체 자금 조달이 필요해진 상황으로 분석된다. 바디프랜드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해외시장 개척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일본과 중국 등에 이어 유럽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매출 외연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회계감리 과정에서 매출채권을 과대 계상한 것이 문제가 돼 상장이 지연됐다. 올해 초에는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박상현 대표가 입건되는 등 악재들이 이어지면서 결국 한국거래소(KRX)의 상장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매출채권 유동화 등으로 자금 조달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바디프랜드는 기존에도 주요 매출인 리스료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해 왔다. 안마기 의자 등에 대한 렌탈 계약이 늘어나면 매출은 증가하지만, 리스료를 몇 년에 걸쳐 나눠 받아 현금 부족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리스료를 담보로 제공하거나 유동화할 경우 상대적으로 저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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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말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현재 신용등급은 BBB+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BBB급 기업들도 공모 회사채를 발행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면서 "상장 무산 등의 악재가 있지만 500억원 내외의 회사채 투자 수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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