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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석탑, 20년 보수정비 마치고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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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석탑, 20년 보수정비 마치고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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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백제 무왕 때 세운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20년에 걸친 해체·보수 작업을 마치고 공개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전라북도, 익산시는 30일 오후 2시 익산 미륵사지에서 보수정비 준공식을 한다. 익산시립무용단 무용극을 시작으로 사업 경과보고, 가림막 제막, 기념 법회 등을 한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현존 최고(最古)·최대(最大) 석탑이다. 백제는 왕실의 안녕과 중생의 불도(佛道)를 기원하는 의미로 미륵사를 창건했다. 금당과 탑이 각각 세 개인 삼원식(三院式) 사찰이다. 이 탑은 서쪽 금당(金堂)터 앞에 있다. 한국 목탑이 석탑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높이는 14.5m, 폭은 12.5m, 무게는 약 1830t이다. 18세기 전후 미륵사가 황폐화되면서 상당 부분이 훼손돼 6층 일부만 남았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붕괴된 부분을 시멘트로 메웠으나, 1998년 구조 안전진단에서 콘크리트가 노후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서쪽에서 거대한 콘크리트 탑처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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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위원회는 1999년 석탑의 해체와 보수를 결정했다. 석재를 하나하나 떼어내고 16년에 걸쳐 185t에 달하는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조립했다. 연구소는 2017년에 조립을 마쳤다. 올해 초 보수 작업을 위해 설치한 대형 가설 덧집과 울타리를 철거했다. 단일 문화재로는 가장 오랫동안 수리했다. 이 과정에서 탑을 몇 층까지 복원할지를 두고 논쟁이 있었다. 1990년대에 복원한 동탑처럼 9층까지 돌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러나 새 부재를 올리면 6층 이하의 옛 부재가 하중을 견디지 못할 거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복원에는 옛 부재의 81%가 다시 쓰였다. 새 부재로는 익산에서 나는 화강암인 황등석을 사용했다. 옛 부재와 새 부재의 비율은 각각 65%와 35%다.


2009년 발견된 사리봉영기에 따르면, 미륵사를 창건한 사람은 좌평 사택적덕(沙宅績德)의 딸이자 백제 왕후다. 639년에 건립했다고 전해진다. 이전까지는 삼국유사 내용에 근거해 백제 무왕과 그의 왕비이자 신라 진평왕 딸인 선화공주(善花公主)가 창건 주체로 주목을 받았다. 사리봉영기가 발견되면서 일각에서는 '서동요' 설화를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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