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여성안전기획관 신설…여성안전 컨트롤 타워 역할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정부가 경찰청에 여성 안전을 책임질 치안 컨트롤 타워를 만든다.

행정안전부는 성폭력·가정폭력을 비롯해 불법촬영?유포 등 사이버 성범죄, 데이트 폭력, 스토킹 등 여성 대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안전기획관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다음 달 7일 시행되는 이번 개편안은 여성 치안 정책의 실질적 ‘구심점’을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여성 대상 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여성안전기획관이 생활안전국 소속으로 신설된다. 여성안전기획관은 여성안전기획과(여성안전 치안정책)와 여성범죄수사과(여성범죄 수사기획) 업무를 관할한다. 그동안 여성과 아동, 청소년 대상 범죄를 여성·청소년과 등에서 함께 다뤄온 관례를 벗어난 것이다. 대신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는 아동청소년과를 신설해 분리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안에는 경찰청 내 양성평등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인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을 신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재영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여성치안 정책 전담기구가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