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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익우 대표, 엔제리너스 위기 극복 나섰다…'특화 매장'으로 재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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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전용 두 번째 스페셜티 전용 매장 '인천터미널점' 선봬

남익우 대표, 엔제리너스 위기 극복 나섰다…'특화 매장'으로 재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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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외식업계 마케팅 전문가 출신 남익우 롯데GRS 대표가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의 새로운 활로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경쟁이 심화되며 엔제리너스가 양적 승부에서 밀려나자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통해 마니아층을 포섭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제리너스는 이날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 프리미엄 커피 전문 매장인 '엔제리너스 스페셜티 백화점 전용 매장'을 오픈한다. 백화점 전용으로 선보이는 두 번째 프리미엄 매장이다.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4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13층 식당가에 첫 스페셜티 백화점 전용 매장을 오픈했다. 기존 엔제리너스 일반 매장은 물론 고급형 매장인 '엔제리너스 스페셜티'와도 다른 콘셉트다. 엔제리너스는 백화점 전용 매장에서 모든 커피의 원두 함량을 기존 엔제리너스보다 50% 이상 늘려 풍미를 강화하고 세계 상위 7%에 해당하는 우수 등급 원두로 만든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엔제리너스가 지난해 오픈한 '엔제리너스 스페셜티 소공점'

엔제리너스가 지난해 오픈한 '엔제리너스 스페셜티 소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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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대표가 계열사 롯데백화점의 힘까지 동원해 새 콘셉트의 엔제리너스 매장을 꾸리고 나선 이유는 포화 상태의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기존 콘셉트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는 것이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4년 927개 매장까지 출점하며 1000호점 달성의 꿈을 꾸었던 엔제리너스는 이듬해부터 지속적으로 몸집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엔제리너스 매장 수는 2015년 890개, 2016년 850개, 2017년 750개, 지난해 640개까지 줄어들었다. 중소 프랜차이즈 요거프레소에 밀리는 숫자다.


남 대표는 특히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관련 매장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티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을 받은 프리미엄 커피를 뜻한다. 현재 국내 스페셜티 커피 시장 규모는 2000억~1조원으로 추정된다. 약 4조9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커피 시장의 5~20%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의 대표적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다음달 초 국내에 상륙하며 관련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의 경우 2016년부터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커피 '리저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저브 바 매장을 운영해 최근 46개까지 확대한 반면 '저가 커피'를 표방하는 이디야커피의 경우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이디야 커피랩을 제외한 곳에서 스페셜티 커피 판매를 늘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남 대표는 스페셜티 커피 매장 뿐 아니라 일반 매장의 원두 업그레이드를 전면 실시해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에디오피아 시다모, 콜롬비아 수프리모, 브라질 NY2 등 3개국 원두를 활용한 리뉴얼을 시행, 이후 에스프레소 커피류 판매 수량이 7% 증가하고 기존점 매출 또한 5%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현재 엔제리너스의 전국 스페셜티 커피 매장이 11개에 달한다"며 "백화점 전용 매장의 경우 단순히 커피를 파는 매장이 아닌 문화 공간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전국 주요 점포로 입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GRS는 컨세션 사업(식음료 위탁운영)인 '스카이31 푸드 에비뉴' 입점을 지속 강화해 엔제리너스 매장 접근성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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