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공한다"…주먹 불끈 쥔 창업 열정
토스·직방 키운 '청년창업사관학교' 9기 첫 수업현장 가보니
경기 안산시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성공 아이템·비즈니스 모델 업그레이드' 교육과정에서 김성완 교수의 선창에 따라 9기 입교생들이 '나는 성공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안산=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나는, 성공한다!"
'제9기 청년창업사관학교' 첫 수업이 열린 경기 안산시 본교. 40명의 창업가들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구호를 외쳤다. 김성완 청년창업사관학교 교수(통코칭 대표)는 입교생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다짐하는 의미로 '성공 아이템·비즈니스 모델 업그레이드' 교육과정을 시작할 때 이같은 구호를 꼭 제창하게 한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의 10년 후를 이끄는 기업은 여러분"이라며 "성공하려면 어떤 기업가가 돼야 하는지 생각하고 스스로 엄격하게 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목적은 올바른 기업가 정신을 가진 최고경영자(CEO)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사장은 직원들 월급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 15일 전국 17개 청년창업사관학교 중 가장 먼저 개강했다. 이곳에는 올해 200명의 청년 창업가가 입교했다. 김형섭 토이처 대표(37)는 "처음에는 지원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막상 수업을 들어보니 기업가 정신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앞으로 작게는 직원들부터, 나아가서는 지역과 국가에 기여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샤워부스를 활용한 가정용 입·접이식 유아동 샴푸 의자를 개발하고 있다. 육아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가 느끼는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연구를 진행하다 이번 사관학교를 통해 사업을 실현할 기회를 갖게 됐다. 향후 장애인,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아직 합격의 기쁨이 채 가시지 않아 모두 에너지가 넘친다"며 "혼자 사업을 할 때는 외롭기도 했는데 지금은 다 같이 운동장을 뛰노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조호성 MMV글로벌 대표(33)는 국내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업체들의 물류 비용을 절감해주는 '해외 제3자 물류업체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번 기수에 선발됐다. 조 대표는 "31세에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한다니 주변의 우려와 질타도 있었지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 하나로 도전했다"며 "300개 기업을 직접 만나 시장조사를 하는 등 열정과 사업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합격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청년창업사관학교에는 5000명의 청년 창업자가 몰렸다. 이 중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인 1000명을 선발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는 창업자들에게 총 사업비의 70% 이내, 최대 1억원의 정부 보조금과 사무 공간, 제품 제작 인프라, 코칭, 교육, 판로 개척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 8년간 총 2400여명의 CEO를 배출했다. 이들은 누적 매출 약 1조8500억원, 일자리 5700여명을 창출했다. 출신 기업으로 아이탑스(1기), 직방(1기), 토스(2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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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의 '창업·벤처 정책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 이상은 창업 의향이 있을 정도로 창업 열기가 뜨겁다. 창업을 계획·준비 중인 응답자 120명의 창업 시기는 6개월 이내 20.0%, 1년 이내 55.0%, 2년 이내 15.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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