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주 비롯해 한진칼 등
뒤늦게 뛰어든 개인 손실 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최근 상한가 행진을 거듭했던 항공 관련주가 대거 하락하면서 뒤늦게 뛰어든 개미 투자가들이 큰 폭의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주로 꼽힌 한화ㆍCJㆍ롯데그룹 등의 우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한화우 의 경우 지난 15일 시초가 2만3000원이었던 주가가 17일 4만7750원까지 급등해 107.6% 치솟았지만, 이튿날 하한가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3만3350원으로 고점대비 30.2% 하락했다.
이밖에 CJ씨푸드1우 (-26.62%), 한화솔루션우 (-25.28%), 한화투자증권우 (-16.83%), SK케미칼우 (-14.43%), 롯데지주우 (-14.43%) 등도 전일 두 자리수로 급락했다. 이들 종목은 이번 주 들어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연속 상한가 가까이 오른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과 무관하게 일회성으로 급등한 이들 종목에 대해 '폭탄 돌리기' 우려가 있다며 경고했지만, 결국 일부 종목에서 뒤늦게 뛰어든 개미들은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SK디스커버리우 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2만2343원에 41억원어치를 샀지만 현재 주가는 2만900원으로 수익률은 -6.45%다. SK케미칼우는 개인들이 평균 3만2582원에 산 주가가 현재 3만200원으로 -7.31% 손실이 났으며, 평균 16만5186원에 순매수한 SK우는 현재 15만5000원으로 -6.16%로 고꾸라졌다.
매도 시점에서도 개인들은 실패했다. 같은 기간동안 개인은 한화우 주식을 평균 3만3918원에 팔았지만 현재가는 3만6000원으로 매도시점보다 6.13% 올랐으며, 12만2535원에 판 SK네트웍스우 도 현재 15만8500원으로 29.35% 올랐다. 수익을 얻고 있는 종목은 한화케미칼우(1.80%) 등 소수에 그쳤다.
특히 이 기간동안 개인이 가장 많이 산 한진칼 도 뼈아픈 종목이 됐다. 한진칼 주가는 기업 지배주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달 2만3000원대에서 이달 15일 4만9800원까지 두 배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에서 개인은 손실만 잔뜩 떠안았다. 주가가 4만원대로 치솟을 때 뒤늦게 사들인 것이 화근이었다. 개인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한진칼 주식을 1312억원어치를 매입하며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들이 매집한 한진칼 평균가는 4만2749원. 그러나 현재 주가는 3만8150원으로 10.75% 주저앉았다. 개인은 아시아나항공 도 289억원어치를 평균 8113원에 순매수했지만 현재 7300원으로 수익률은 -8.78%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회성 이슈로 이미 많이 올라버린 주식에 올라타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급락에 따른 손실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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