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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총리 회담 3분의 1 할애된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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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리커창과 10분간 환경문제 논의로 양국 협력 탄력
보아오포럼서 "아시아 적극적 역할" 기조연설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2019 보아오 포럼' 연차총회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2019 보아오 포럼' 연차총회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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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리커창 중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회담에서 전체 시간의 3분의1을 환경문제에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고위 인사가 한·중 이슈인 미세먼지문제를 언급한 것을 넘어 상당시간 동안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양국 협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중 총리회담 참석자들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동시통역으로 31분간 진행된 양자회담에서 환경문제를 10분 가량 언급했다.

추종연 국무총리실 외교보좌관은 "리커창 총리가 꽤 긴 시간 동안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우리 측이 미세먼지문제 해결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을 알고 중국 측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한중 양측이 소통을 강화하고 경험을 나누자"면서 "환경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환경 연구개발(R&D), 환경 제품, 무역투자에서 협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지난달 26일 한·중 환경장관 회담의 합의사항을 빨리 이행하도록 독려하자는 이낙연 총리 제안에 대해서도 "환경 플랫폼을 활용한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자"고 답했다.

앞서 한중 환경장관은 대기질 예보 정보와 기술 교류,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요약보고서 발간, 대기질 공동연구사업 청천프로젝트 확대의 조속 이행에 합의한 바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중국 총리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R&D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태도가 보다 적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16년 6월 한중총리 회담 이후 2년 9개월만이며 이 총리 취임 후 처음이다. 이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단체관광 활성화, 중국기업의 한국투자진출, 선양 롯데월드사업 허가, 문화컨텐츠교류활성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후속협상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중국이 진행하는 반도체 반독점 조사와 관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기업을 배려해달라고 언급했다.


리 총리는 회담에 앞서 "관광인적교류를 확대하자"고 언급했지만 반도체 조사에 대해서는 "법에 의거 공정하게 조사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리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한국의 입장은 일치한다"고 힘을 실었다. 그는 "중국도 비핵화 실현이 최종의 목표인 만큼 한국과 소통을 계속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28일 보아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 환경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아시아가 적극적 역할을 해야하고 혁신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환경의 재앙화를 막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도 협력체제를 빨리 갖출 것을 주문하면서"미세먼지 저감 등의 문제에 아시아 국가들이 더 원활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남북한과 미국은 대화의 궤도에 올라 있다"고 평가한 뒤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지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의미있는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보아오포럼 계기로 열린 한중 기업인 오찬장을 깜짝 방문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오찬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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