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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오늘 재개…6월 전 봉합에 무게

최종수정 2019.03.28 10:45 기사입력 2019.03.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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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28일 베이징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양측 협상 대표단으로 나서 이틀간의 무역협상을 주도한다.


28일 미·중 전문가들은 양국 대표단이 관세 철폐 방식을 놓고 이견 좁히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며 무역전쟁 중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쪽을 원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일괄 폐지에 힘을 주고 있다.


당초 3월 말에는 윤곽이 잡힐 것이란 기대를 안고 진행된 협상이지만 이견차가 뚜렷해 봉합이 늦어졌다. 현재는 늦어도 오는 6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이 봉합 마지노선으로 정해지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경제연구소의 순쉐궁(孫學工) 소장은 무역협상 하루 전에 열린 '한중경제포럼'에서 상반기 안에 협상 타결 및 무역전쟁 봉합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 소장은 "중국 내부적으로는 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며 "양국 정부가 모두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혀온 만큼 중국 내 많은 전문가들이 상반기 안에 협상 봉합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맥스 보커스 전 주중 미국 대사도 전날 보아오포럼에서 "하루하루 합의점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만약 협상시간이 길어져 6월을 넘기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말하며 상반기 내 봉합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미·중 양국 모두 합의 없이 무역협상을 끝내긴 힘들 것"이라며 "핵심은 양국이 그동안 생긴 '신뢰의 적자'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모두 협상 타결이 절실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20년 재선을 위해 무역협상 타결이 시급한 상황인데다 뮬러 특검팀이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캠프 측과 러시아 간 공모 사실을 찾지 못하면서 무역협상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여력도 생겼다.


올해 1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14.6%나 감소해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적자폭을 줄이겠다는 미 행정부의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어 경제를 위해서는 어떻게든 협상을 유리하게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압박도 세지고 있다.


중국은 부진한 산업생산, 소매판매 경기지표에 이어 1~2월 공업기업 이익 마저 14%나 급감한 결과를 확인하면서 경제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경제성장 부진의 원인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가장 부각되고 있는 만큼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 6~6.5%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무역협상 타결이 필요하다.


중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반기 내 무역협상 봉합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경제정책까지 손 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중국이 정한 올해 경제정책 목표와 방향이 조만간 무역마찰이 봉합될 것이란 전제 하에 정해졌기 때문이다.


순쉐궁 소장은 "만약 무역협상이 하반기까지 끝나지 않는다면 정부는 경제정책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며 "재정적자 목표는 원래 설정한 국내총생산(GDP)의 2.8% 보다 높아질 수 있고 금리인하 같은 적극적 통화정책 완화도 나타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6~6.5%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정책 수정으로 무역전쟁 부작용을 극복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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