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1조원 벽 깨질 수도"…하향 조정되는 SK하이닉스 실적 전망

최종수정 2019.03.28 10:25 기사입력 2019.03.28 10:25

댓글쓰기

삼성전자 부진 고백에 하향 조정되는 SK하이닉스 실적

당초 컨센서스 대비 절반 수준인 1조원 초반대 전망

2분기에는 1조원 하회할 듯…2016년 3분기 이후 처음

3분기 이후 반도체 시장 반등, 4분기 회복세 전망

"1조원 벽 깨질 수도"…하향 조정되는 SK하이닉스 실적 전망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반도체 업황이 크게 꺾이면서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1조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마저 '어닝쇼크'의 성적표를 받으면서 우리나라 수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8일 아시아경제가 3월 중 SK하이닉스 실적 보고서를 낸 15개 증권사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100억원대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작년 1분기(4조4600억원) 대비 70%나 줄어든 수준이다. 2월까지만 해도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가 2조원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근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도 26일 이례적으로 '2019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이라는 자율 공시를 통해 "당초 예상 대비 디스플레이, 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으로 9900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분기에 1조원의 이익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16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2분기 전망은 더 안 좋다. 15개 증권사의 전망치는 9700억원 수준에 그친다. 한화투자증권은 47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당초 8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20조8000억원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1/4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년 간 역대급 성장을 기록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의 가격은 고점 대비 40% 이상 빠진 상황이다. 특히 올 1분기 낸드플래시 사업의 경우 적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점처지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낙폭이 예상을 상회하고 있고 출하량은 기대만큼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2분기 D램 가격의 하락폭은 시장 전망치 10%뿐 아니라 당사 기존 예상치 15%를 상회하는 2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3분기 이후부터 업황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내다본다. 증권사들의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예상치는 1조9500억원 수준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은 "2018년 연말부터 메모리 업체들이 신규 캐파 투자를 축소 중인데, 이는 6개월이 지난 2019년 중반부터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인터넷 기업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소진되는 3분기 이후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전망 아래 SK하이닉스는 예정된 투자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경기 이천에 M16 공장을 건설 중인 가운데 26일 정부는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신청한 산업단지 특별물량의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 원 규모를 투자해 4개의 생산공장(팹)을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