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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이 핑크 원피스는 가라"…'작업복룩' 입은 '우먼파워'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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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초 유행한 건빵바지, 항공점퍼 돌아와
복고열풍+젠더리스 패션+포스트 패미니즘 바람
데님, 골덴 등 뉴트로 트렌드…패션업계·홈쇼핑 등 관련상품 봇물

"땡땡이 핑크 원피스는 가라"…'작업복룩' 입은 '우먼파워'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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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1990년대말~2000년대초 남성 패션을 주름잡던 건빵바지와 항공점퍼 등 일명 '작업복룩'이 여성패션으로 부활했다.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복고 열풍과 함께 우먼파워와 결합된 젠더리스 패션이 젊은 여성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 최근 한달간 카고 팬츠, 항공점퍼 등의 20~30대 여성 구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양 옆에 달린 커다란 포켓 장식으로 일명 '건빵바지'로 불리는 카고팬츠 판매 신장률은 109%를 기록했다. 튼튼하고 질긴 소재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데님 의류도 성장세다. 입고 벗기 편리해 활동성이 좋은 멜빵바지는 13% 성장세를 기록했다. 몸에 붙는 스키니진보다도 편안하고 자유로운 느낌의 스트레이트핏 청바지와 와이드핏 청바지 판매도 각각 52%, 47% 증가했다.데님자켓(46%)과 데님셔츠(11%)도 인기가 높다. 활동성이 우수한 항공점퍼의 신장률도 10%를 기록했다.

주요 패션 브랜드들과 홈쇼핑, 백화점도 복고를 대표하는 골덴과 데님 등 뉴트로 빈티지 스타일을 올해 봄 패션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올 봄 론칭한 '보니스팍스 코듀로이(골덴) 재킷'은 현재까지 약 3만장, 주문금액 18억원을 달성중이다. 평균 패션 상품 대비 30% 높은 매출이다. 남성적이면서 클래식한 느낌의 골덴 소재에 빈티지한 색상으로 중년층이 주 고객인 홈쇼핑에서 젊은 고객층이 많이 구매해 눈길을 끈다.

보노보 보이핏 데님

보노보 보이핏 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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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오쇼핑부문의 패션 브랜드 '지오송지오'는 올 봄ㆍ여름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코듀로이 재킷을 선보였다. 옷의 카라 뒷면에 체크 디자인 무늬를 더해 복고 스타일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2만6000개 이상의 주문을 기록중이다. CJ ENM 셀렙샵 에디션은 이번 달 초 뉴트로 스타일의 플레어핏 데님 팬츠를 출시했다. 무릎 아래에서부터 바지 폭이 조금씩 넓어지는 스타일로 오래 전 유행하던 데님 핏이다. 허리 부분이 높게 올라오는 '하이웨스트' 스타일로 뉴트로 느낌을 많이 살렸다. 이 데님은 지난 9일 론칭방송에서 17분 동안 9000개가 넘게 판매됐다. GS홈쇼핑이 지난 2일 론칭한 보노보 보이핏 데님 2종 세트는 두차례 방송에서 6억원이 팔렸다. 보노보는 프랑스 보마누아 그룹의 브랜드로 데님을 메인 아이템으로 한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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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브랜드들은 2000년대 하이틴 잡지에서 봤을 법한 편안한 실루엣의 상품들을 론칭했다. H&M은 소녀시대 효연과 함께한 화보에서 스타일리시한 점프수트와 스포티한 블랙 탑에 디스트로이드진과 스니커즈를 매치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유니클로가 한국 시장에서 단독으로 출시한 '하이라이즈 크롭 플레어 진'은 일명 나팔바지로 불리는 플레어 실루엣으로 복고 감성을 살렸다. 밑단에는 컷팅을 가미해 자유분방한 느낌을 불어넣었다.


복고 열풍을 선도한 스포츠 의류브랜드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 353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휠라 매출 역시 전점 50% 신장했다. 특히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디자인을 재해석해 만든 복고풍 의류와 신발이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열풍은 나이든 세대에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는 새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면서 "특히 패션계에서 작업복룩은 우먼 파워를 보여주는 포스트 페미니즘 추세와 맞물리면서 젊은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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