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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미사일기지 정상 가동 상태로 복구돼"

최종수정 2019.03.08 04:57 기사입력 2019.03.0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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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 전문 매체·연구소 잇따라 분석 결과 내놔

북한 동창리 미사일 기지 위성사진. 출처=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북한 동창리 미사일 기지 위성사진. 출처=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아시아경제 뉴욕 김봉수 특파원]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 가동(Normal Operations) 상태로 복구됐다는 분석이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와 싱크탱크에 의해 잇따라 제기됐다.


미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7일(현지시간) "상업위성들이 지난 6일 촬영한 위성 사진들은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 전에 시작했던 발사대 및 엔진 시험대 재건 공사가 빠른 속도로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발사대 레일 설치 작업이 6일까지 완공돼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보인다. 크레인이 발사대로부터 제거됐고, 지붕에 설치돼 있던 오버헤드 트러스(지붕을 떠받치는 구조물)는 무엇인가에 의해 덮여 씌어진 상태다. 또 이동구조물이 감시 건물에 인접한 발사대의 끝에 자리를 잡았다. 몇몇 차량들이 받침대 옆에 주차돼 있고, 발사대의 구덩이에 남아 있던 부스러기가 청소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현장에서의 건설 및 다른 활동으로 볼 때 서해 시험장은 정상 가동 상태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도 이날 북한 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을 통해 비슷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소는 "6일 획득된 상업용 위성사진은 북한이 발사대 핵심 부품과 수직엔진 시험대를 지속적으로 재구축해 정상 가동 상태로 되돌리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수직 엔진 시험대와 궤도식 이동 구조물, 연료ㆍ산화제 저장고 지붕들이 재조립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소는 그러면서 "북한이 거의 주저 없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폐기하기 위해 취한 조치들을 얼마나 빨리 되돌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같은 복구 활동이)미국의 최종적이고 돌이킬 수 없으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하노이에서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의 긍정적 발언과 연례적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종료 발표 이후에 나온 이같은 북한의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전략에 대한 모욕이자 경제 제재 해제 거부에 대한 북한의 비아냥거림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양측이 대화 재개 의사를 보이긴 했지만, 북한이 미국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재가동이라는 카드를 뽑아 들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과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북핵 문제 해결 및 평화 정착 분위기가 고조됐지만, 한 순간에 극한 대결 모드로 회귀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돌아가게 된 셈이다.


아직까지 미국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북과의 대화 재개에 열려 있다"면서 동창리 미사일 재가동 움직임에 대해 "너무 이른 뉴스",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연구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실이라면 매우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하는 등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상태다.




뉴욕 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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