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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수소한국①]세계 각국 '수소 주도권' 경쟁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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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넥쏘에 반격 나선 도요타 미라이
막대한 보조금 쏟아붓는 중국
미국도 2030년 수소전기차 100만대·수소충전소 1000개소 목표

[수소경제-수소한국①]세계 각국 '수소 주도권' 경쟁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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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도쿄(일본)=김지희 기자] '수소전기차와 수소경제는 우리나라와 현대자동차만 고집하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는 2014년 수소 사회 진입을 선언한 일본보다 한 발 늦었고,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을 기반으로 2013년 세계 최초로 1세대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했지만 일본 도요타의 '미라이'에 추격을 허용했다. 2017년 전 세계 수소전기차 총 판매량은 5900대였는데 도요타 미라이가 9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대차가 체면을 구긴 것이다. 이후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출시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통해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넥쏘의 누적 계약 대수는 7000대에 육박한다. 올해 정부의 보급 목표 4000대를 훌쩍 넘었다.


전순일 현대차 연료전지설계팀장은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고토구 도쿄국제전시장(빅사이트)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엑스포(FC-EXPO)에서 기자와 만나 "현대차는 2025년까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소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하고 가장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비용, 내구, 효율 등 아직 여타 업체가 따라오지 못하는 현대차만의 강점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요타의 재반격도 만만치 않다. 도요타는 2020년까지 글로벌시장에서 미라이를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가와이 다이요 도요타 연구개발(R&D)·엔지니어링 매니저는 "2년 후에는 차세대 미라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3월 내놓은 수소 버스 '소라'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100대 이상 도입할 방침이다.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수소 사회 진입을 대내외에 천명한다는 일본의 국가적 어젠다에 민간이 발맞춘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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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경우 2016년 GM과 손잡고 수소전기차 클라리티를 선보였다. 모리야 다카시 혼다 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형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기는 어렵지만 GM과 협력해 개발 중"이라며 "혼다는 수소 버스와 트럭이 없기 때문에 일단 승용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 자원을 선점하려는 국가·기업 간 합종연횡이 이미 대세가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 팀장은 "도요타, 혼다는 물론 현대차도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중 어느 한쪽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주행거리와 차량 크기에 따라 이원화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수소전기차의 장점은 효율성과 에너지 재원이 다양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수소 굴기'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은 2016년 수소 이니셔티브 선언을 전후로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국가 차원에서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우한시를 필두로 난징·청두·장자커우·쑤저우·포산 등 10여개 지방정부가 저마다의 수소 에너지산업 발전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놨다. 2030년 수소 에너지산업이 1조위안(약 16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중국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2030년 수소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개소를 목표로 세웠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도 마찬가지 행보다. 이처럼 주요국마다 '수소' 자원을 둘러싼 총성 없는 경쟁이 막을 올린 지 오래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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