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직원들 3·1절 맞아 "만세" 부른 까닭?
민선 5,6기 8년간 국경일만 되면 직원들 모두 출근하게 해 태극기 달기 독려...공휴일 제대로 쉬지 못하다 민선 7기 들어 이런 일 없어 직원들 크게 만족 뜻 전해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 8년간 국경일만되면 태극기 달기 홍보를 위해 출근해야 했는데, 이젠 그런 일이 없어 너무 좋다”
강남구청 직원들이 3.1절 100주년을 맞은 1일 내비친 속내다.
민선 5·6기 8년 동안 강남구청 직원들은 국경일만되면 대부분 출근해야 했다.
전임 구청장 시절 '태극기 달기가 곧 애국심의 발로'인 것처럼 강남구 전역에 태극기 달기 독려를 위해 직원들 출근을 사실상 강요해온 것.
직원들로서는 위에서 출근하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나올 수밖에 없었으나 말은 못해도 윗사람에 대한 반감을 지울 수 없었다고 당시에도 많은 직원들이 전했다.
민선 7기 들어 이런 일이 아애 없어졌다.
정순균 구청장은 취임 이후 주요 행사에서도 직원들을 동원하지 않는다.
강남구는 3.1절 100주년 앞둔 2월28일 구청안에서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강남구 전 직원은 흰색 태극엠블럼 티셔츠를 착용하고 근무했다. 또 구청 로비에서 직원 플래시몹 및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강남합창단 공연도 진행헀다.
1일 자정을 기해서는 지역내 옥외전광판에 태극기 영상을 표출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강남구 한 직원은 이날 기자에게 "그동안 태극기 달러 공유일도 제대로 못 쉬었는데 어제 근무시간에 구청내 행사하고 직원들 편히 쉬고 있어 너무 좋아들 하네요"라고 전했다.
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지부장 임성철)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100주년을 맞이하는 3·1절 기념행사에 보여주기식 공무원 동원을 없앤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는데 민주당 출신 정순균 구청장의 결심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 해 5월 강남구청 내 통합공무원 노동조합이 생기면서 노조에서 직원들의 원성이 가장 많았던 국경일 태극기 달기 직원 동원에 대한 구청장후보들에 대한 공개질의도 한 몫 했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공개질의 답변 중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후보자는“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에 대해 다면평가를 진행, 태극기 달기 홍보를 위해 국경일과 공휴일에 공무원을 출근시키기 않고, 근무시간 외 비상시가 아니면 회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당선 이후 국경일 마다 직원들이 동원되던 구시대적인 홍보방법을 근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철 지부장은“ 강남구청의 가장 큰 변화는 인위적인 직원 동원이 사라졌다는 것이며, 태극기 게양률 90%에 가까 왔던 태극기 게양실적은 직원들의 동원으로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을지 모른다”며 인위적인 직원동원을 근절해 준 정순균 강남구청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