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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코언 美의회 증언은 100%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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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미 국내 정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미 의회 공개진술로 느끼는 정치적 압박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 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언이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이) 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 거짓말을 했다"면서 "코언이 하는 말을 100%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마녀사냥이며,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고, 미국에 굉장히 안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도 취재진이 코언의 증언과 관련해 묻자 취재를 제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었다. 전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교만찬에 앞서 백악관 공동 취재단 소속 기자 4명이 코언의 증언에 대해 묻자 취재단 전원에 취재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코언은 북ㆍ미 정상회담 첫날 양국 만찬이 시작된 직후 미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2016년 선거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부동산 사업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얻었고, 성관계 입막음용 돈을 지급했다는 사실 등을 폭로했다.

코언은 증언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나는 트럼프가 어떤 인간인지 알기 때문에 부끄럽다"면서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사기꾼, 부정행위자"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우리나라가 아닌 자신의 브랜드를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면서 "그는 우리나라를 이끌 바람이나 의도가 없으며 자신을 마케팅하고 그의 자산과 권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성관계 입막음용 돈 지급 의혹 관련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포르노 스타 스테파니 클리퍼드(스토미 대니얼스)와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 입막음용으로 지급한 돈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이 갚았다고 말했다.


코언은 "내가 그를 대신해 지급한 돈을 갚기 위해 직접 3만5000달러의 수표에 서명했으며 나머지 금액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금고지기 격인 앨런 와이셀버그가 서명한 수표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코언은 10년 넘게 트럼프 대통령이 운영하는 트럼프그룹에서 법률 자문을 맡아왔으나 했으나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 트럼프그룹 거래 문제 등이 수사선상에 오르자 혐의를 인정하고 플리바겐 합의를 통해 수사에 협조해왔다. 재판부는 그가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기준인 징역 4∼5년보다는 낮은 형을 적용했다.


CNN·월스트리트저널(WSJ)등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의 각종 스캔들 폭로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은 이번주 중 최종 조사 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최종 조사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탄핵으로 직결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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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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