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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사장 "임단협 8일까지"…귀닫은 노조 또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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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임단협 협상 내달 8일까지 마무리 제안
도미닉 시뇨라 "8일 넘기면 생산물량 확보·신차배정 문제"
노조는 본협상 거부… 27~28일 파업 결정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가 르노삼성 노동조합에 2018년 임단협 본협상을 내달 8일까지 마무리 짓자고 '데드라인'을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의 본협상 요청을 거부하고 파업을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노사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는 26일 오후 부산공장에서 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를 만나 면담했다. 시뇨라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다음달 8일까지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신차 배정과 물량 확보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생산 물량 확보와 영업 판매를 통한 지속 경영이 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한 목표이고 노조도 같은 생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신차 배정 및 물량 확보를 위해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사실상 '최후 통첩'으로 해석된다.

지난 22일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이 부산공장을 찾아 적어도 2주 안에 임단협을 마무리해야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시뇨라 대표까지 다시 데드라인을 언급하면서 최종 협상 타결이 앞당겨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측은 사안의 시급함을 고려해 오는 28일 노조와 17차 임단협 본협상을 제안했으며, 르노삼성 재무본부장을 비롯한 경영진들도 대거 참석해 현 경영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노조를 설득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부산공장/사진=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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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르노삼성 노조는 사측이 제안한 협상을 거부하고 파업을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바꾸지 않고있다. 노조 측도 임단협 협상 장기화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는 있으나 대화를 거부하며 협상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노조는 26일 시뇨라 대표와의 만남 이후에도 27일과 28일, 이틀간 각각 8시간의 파업을 결정했다. 이번 파업이 진행되면 노조의 누적 파업 횟수와 시간은 총 42차례, 160시간으로 역대 최대를 또 한번 경신하게 된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2018년 임단협 협상을 현재까지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기본급 동결 대신 14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협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부산공장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계약이 오는 9월 종료된다. 노사가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후속 생산 차종에 대한 논의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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